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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투약 하루만에 인공호흡기 벗어"-시카고대

美길리어드 개발 약물…코로나19 치료 효과 나타나
시카고대 임상…"투약 125명 대부분 6일째 퇴원, 사망 2명"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4-17 08:33 송고 | 2020-04-17 15:37 최종수정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 속 로마의 신축한 임시병원에서 의료진이 집중치료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 속 로마의 신축한 임시병원에서 의료진이 집중치료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의 바이오기업 길리어드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던 약물 렘데시비르가 3단계 임상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메디컬매체인 '스탯 뉴스'에 따르면 시카고대학교에서 진행한 3단계 임상실험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대부분이 렘데시비르 치료 이후 열과 호흡기 증상이 크게 완화해 1주일도 되지 않아 퇴원했다.
스탯 뉴스는 이번주 시카고 의료진들이 임상실험 결과를 토론한 영상을 입수해 내용을 분석하고 이같이 보도했다.

시카고대는 상태가 위중한 113명의 환자를 포함해 코로나19 환자 125명을 모집해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모든 환자들은 매일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았다.

시카고대 연구진은 고열로 고통받던 환자들이 약을 투약하자 대부분 열이 급속도로 내렸고,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던 일부 환자는 투약 하루만에 자가호흡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대부분이 6일째 퇴원했으며 3명만이 그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했다. 사망자는 두명이었다.

렘데시비르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항바이러스 제제로 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원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으나 MSD와 존슨앤드존슨 등 경쟁사에서 개발한 약물 정도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

그러나 전임상 단계에서 진행했던 동물실험에서 간염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메르스)에 효능을 보이며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떠올랐다.

렘데시비르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확진자들에게 처방되어 환자들이 급속한 호전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실리면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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