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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 이제 100개 중 55개 남는다…"월말이면 더 편해질 것"

13일 현재 일일 공급량 996만장 중 44.8%만 판매
재고 보유한 약국 비율 , 5부제 시행 한 달 만에 29%→80%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20-04-14 19:22 송고 | 2020-04-14 19:23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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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지 6주차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약국, 농협 등의 공적 마스크 재고량이 일일 공급량의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마스크 공급량을 일일 약 1000만장까지 늘리고, 필요할 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전날(13일) 오후 9시 기준 일일 마스크 판매량은 446만8804장으로 당일 공급량(996만7929장)의 44.8%로 집계됐다. 공급량의 절반 이상이 당일 팔리지 않고 남은 것이다.  
공적 판매처별 공급량 대비 판매율은 △약국 44.8%(996만7929장 중 446만8804장) △농협 47.9%(19만8380장 중 9만5076장) △우체국 48.5%(15만747장 중 7만3112장) 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9일부터 출생 연도에 따라 1인당 마스크 구매량을 1주일에 2개로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요일은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인 사람만 구매할 수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중에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당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 판매 시간에 맞춰 약국에 줄을 서기도 했으나, 현재 이런 풍경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는 데이터로 확인된다. 
전체 약국 중 재고를 보유한 약국 비율(재고율, 당일 오후 9시 기준)은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3월9일~15일) 평균 28.9%에 불과했다. 첫날인 3월9일에는 61.3%로 시작했으나, 시민들이 제도 시행을 인식하면서 15일 15.2%로 떨어졌다.

2주차(3월16일~22일)에도 16일 21.9%, 17일 22.9%를 기록했고 18~20일에는 30% 초반대에 머물다가 주말에 20%대로 하락했다. 주말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어 주중보다 재고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재고율은 3주차(3월 23일~29일)에 들어서는 40% 이상을 유지했다. 4주차(3월30일~4월5일)부터는 주중 재고율이 70~80%, 주말 재고율이 60%를 보였다. 지난주(4월6일~4월12일)에는 주중 재고율이 80% 이상, 11일과 12일 재고율은 각각 72.7%, 71.4%로 집계됐다. 5주차 평균 재고율은 80.2%에 달했다. 

약국의 마스크 재고율이 증가한 주요 배경은 정부가 공급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한 지난 2월28일 공급량은 500만장(의료기관 공급 포함)이었으나, 마스크 5부제를 시작한 3월9일에는 701만9000장으로 늘었다. 이후 한 달 만인 4월9일에는 980만8000장을 기록했다. 이후 마스크 공급량을 1일 1000만장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지속해서 마스크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1인당 마스크 구매 한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쯤 되면 1500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 국민들을 더 편하게 해드릴 상황이 되겠다고 본다"며 "국민 불편이 완화되면 마스크도 외교적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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