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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범보수도 200석 이상 했었는데…범진보 180석, 왜 안 되냐"

"'180석 언급'에 민주당 지도부 어려움 겪는다면 미안"
"대한민국 발전 위해 통합당 의석 줄면 줄수록 좋아"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2020-04-13 22:11 송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윤일지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윤일지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3일 자신이 내놓은 '범진보 180석' 전망에 대해 "범진보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며 "범보수가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는데 범진보는 그러면 안 되느냐"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보수 야당의 책임 있는 당직자분들이 제가 한 얘기를 현 정권이나 집권당에서 얘기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의도적 왜곡이고 가짜뉴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저는 민주당의 후보도 아니고 당직자도 아니고 당원도 아니다. 그냥 비평하는 사람"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에서 보수적으로 겸허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180석) 말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남은 이틀 동안은 이런 숫자에 대해서는 다시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미래통합당이 자유한국당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갈라섰다 합쳤다 이렇게 하면서 지난 몇 년간 국회를 마비시켰던 그 일을 제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때문에 나흘 만에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만든 반면 우리 국회는 그런 거 못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무작정 반대만을 일삼고 국회를 마비시켰던 이 정당의 의석이 줄었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통합당의 의석이 줄면 줄수록 좋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저의가 의심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저 보고 한 말이 아닐 것"이라며 "저 보고 한 말이라 하더라도 제가 한 비평 때문에 생긴 비평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라고 넘겼다.

'민주당 의석은 충분하니 정의당 도와줘라'는 뜻으로 180석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해석은 각자의 자유"라면서도 "굳이 뭐하러 그런 의도를 가지고 얘기를 하겠냐"고 부인했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향후 교섭단체를 만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가 나오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일 중 하나"라며 "그분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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