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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차명진 '탈당권유' 결정 맹폭…"면죄부 꼼수징계"

통합당 향해서도 "노답정당, 해산 권유"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0-04-10 14:40 송고 | 2020-04-10 15:24 최종수정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미래통합당이 10일 '세월호 유족 비하'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게 '탈당 권고'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정치권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의 결정에 "(차 후보에게) 징계 아닌 징계, 면죄부를 줬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차명진을 국회의원 후보로 살려두는 통합당의 수준도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맹비난했다.
현 대변인은 "(통합당이) 국민과 부천시 유권자들을 두려워한다면 결코 이런 결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통합당은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 설 자격이 없다. 면죄부 징계를 내린 것에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판의 목소리는 민생당에서도 나왔다. 정우식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웬 생뚱맞는 결정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통합당은 정말 'NO답'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다시 한 번 통합당에게 촉구한다. 차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며 "국민들로부터 최소한의 신뢰를 받아야 하는 공당이라면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철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국민의 분노 앞에 겸허히 고개 숙이고 참회하기보다 친박 챙기기를 더 귀중하게 여기는 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아예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 후보 탈당을 권유한 통합당에 해산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 후보에 대한 처분이 더 가벼운 것은 결국 차 후보가 박근혜 씨의 돌격대 노릇을 한 것에 대한 보은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구축된 친황 체제의 너머에는 옥중편지로 시작된 박근혜의 잔영이 너울거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중앙윤리위는 차 후보에게 '탈당권유' 징계를 내린 이유에 대해 "선거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리위 결정으로 총선 완주가 가능하게 된 차 후보는 "윤리위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하다.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면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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