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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귀 통과한 가문의 영광…2020 K리그서 함께 뛸 형제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4-09 11:47 송고
전북현대에서 한솥밥을 먹는 홍정남(왼쪽)-홍정호 형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대중들은 스타들만 기억하지만, 사실 축구선수의 길로 접어들어 프로 무대에 진입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각 학교에서, 각 지역에서 '공 좀 찬다'는 이들이 수두룩한데 그 경쟁을 뚫어야 프로 무대를 밟을 수 있다.

1명만 나와도 집안의 경사이니 형제가 나란히 K리그에 뛸 확률은 더 떨어진다. 그런데 그런 흔치 않은 케이스가 분명 있다.  

전북현대 이범영과 강원FC 이범수는 골키퍼 형제다. 형제가 K리그에서 뛰는 것도 쉽지 않은데 포지션이 같은 것은 더 드문 일이다.

동생보다 먼저 이름을 알린 형 이범영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무대에 데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동아시안컵 우승 등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탄탄히 경력을 쌓았다.

동생 이범수는 2010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고 서울 이랜드, 대전 등을 거친 뒤 마침내 경남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7년 경남 주전 골키퍼로서 팀의 승격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이범수는 그 해 K리그2 베스트일레븐에 뽑힌 바 있다.

한 팀에서 뛰는 형제도 있다. 전북현대에서 한솥밥을 먹는 홍정남과 홍정호가 그 주인공이다. 형 홍정남은 2007년 전북에 데뷔한 후 군복무(상주)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전북에만 몸담고 있는 '원클럽맨'이고 동생 홍정호는 2010년 제주에서 데뷔해 아우크스부르크(독일), 장쑤 쑤닝(중국)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전북에서 뛰고 있다.

외모에서부터 형제임을 알게 해주는 이창근(왼쪽)-이창훈 형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상주상무 이창근과 안산 이창훈 형제는 한눈에 봐도 형제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너무도 닮은 두 선수의 외모 때문인데 이목구비도 비슷하고 키도 형 이창근이 186cm, 동생 이창훈이 187cm로 비슷하다.

2018년 형 이창근이 활약중이던 제주유나이티드에 이창훈이 입단하며 형제가 동시에 주목을 받았지만,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이창근과 달리 막 신인으로 데뷔한 이창훈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8년 여름 이창훈은 안산으로 이적한 뒤 서서히 경기 출전 수를 늘려갔고, 이후 두 형제 모두 각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2에서 만날 이동희(제주)와 이건희(서울E) 형제도 있다. 이동희는 2018년 제주에 입단해 꾸준히 출장 횟수를 늘려나가는 3년차 수비수다. 아직 확고한 주전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교체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두 살 터울 동생인 이건희는 올해 신인으로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건희는 지난해 대학리그(U리그) 4권역 득점왕 출신으로 올 시즌 주목받는 신인이다.

이 밖에 한 팀에서 코칭스태프로 만나는 형제도 있다. 남궁도-남궁웅 코치 형제다. 형 남궁도는 U-15 감독으로, 동생 남궁웅은 프로 코치로 성남FC에서 의기투합한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