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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딤, 청력측정 및 피팅기능 내장한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청력보조기기 출시

'회렌(HÖREN)-10' 귀걸이형…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해 대중화·저가 실현

(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2020-04-08 16:36 송고
㈜리딤에서 1년6개월여 노력 끝에 개발 출시한 '회렌(HÖREN)-10' 귀걸이형 블루투스 스마트 청력보조기기. © 뉴스1
㈜리딤에서 1년6개월여 노력 끝에 개발 출시한 '회렌(HÖREN)-10' 귀걸이형 블루투스 스마트 청력보조기기. © 뉴스1

스타트업(Start up)인 ㈜리딤이 국내 처음으로 순수 국산 기술에 의한 청력측정 및 피팅기능을 내장한 사용자 맞춤형 청력보조기기를 출시했다.

㈜리딤에서 1년6개월여 노력 끝에 개발 출시한 '회렌(HÖREN)-10' 귀걸이형은 블루투스 스마트 청력보조기기로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동 피팅이 가능하며, 사용자 환경에 따른 음량 제어도 가능하다.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살펴보면 △보청기 스타일 디자인이 아닌, 블루투스이어폰용 디자인 적용 △청력측정/피팅기능을 자체내장 △실시간 보조배터리 교체를 통한 24시간 연속사용 가능 △좌우 착용이 가능한 회전 이어폰 구조 △고가 보청기 성능에 준한 보청기능 △청력측정/모드 설정용 앱 연동 △블루투스 핸즈프리 통화기능 △휴대용 보조충전 케이스 제공 등이다.

㈜리딤을 창업한 강호성 대표는 15년여 해오던 사업을 내려놓고, 지방에 내려가 건강 안 좋은 어머니를 돌보게 되었는데, “어머님이 치매를 겪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로 난청이 큰 영향을 준다는 해외 연구논문을 접한 뒤, 본격적으로 난청에 대한 원인 및 시장조사를 하게 되었고, 7~8년 전에 이 분야에 먼저 뛰어들어 실패한 경험이 있는 대학동기를 만나 의기투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막상 뛰어들어 보니 △첫째, 너무 비싼 보청기의 가격 △둘째, 국산화 및 연구가 제대로 안 되는 실정 △셋째, 정부에서 지원하는 장애기기보조금의 예산이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보청기 시장규모는 올해 현재 약 12조원에 이른다. 향후 연평균 7%로 성장하면서 5년 뒤인 2025년에는 약 1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스타키, 스위스 포낙, 독일 지멘스 등 3개사가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이들 제품은 100만~500만원의 고가 제품군이 많아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산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국산 제품이 지금까지 3~5개 출시됐지만 수입제품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지거나 성능이 못 미친 것 역시 사실이다.

국내에선 보청기가 필요한 인구의 7%만 보청기를 착용하기 때문에 시장규모는 1000억원에 머물러 있다.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처럼 국내 보청기 착용 비율이 25%로 늘어나면, 국내 시장도 2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부터 보청기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면서 우리나라 기업에 기회가 찾아오나 했지만, 보청기 펌웨어 기술 선진화가 지연되면서 사용자 만족도가 현저하게 낮아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난청을 겪는 환자가 늘면서 보청기의 필요성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핵심 부품을 포함해 사용되는 보청기 대부분이 수입되고 현실”이라며, “한국인에 맞는 제대로 된 보청기 및 청력보조기기가 아직 없는 실정이라 국산 보청기 및 청력보조기기의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청기의 국산화가 90% 이상 이뤄지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춘다면 세계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소리를 증폭시키는 정교한 기술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리딤은 지난 3월 '예비사회적기업' 육성기업으로 지정되며, 사회적 책임감을 몸소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보청기 기능이 장착된 무선 블루투스이어폰(커널형)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IoMT 기술기반의 스마트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연계, 생체리듬 데이터를 받아 병원의 주치의에게 원격진료를 받는 등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번역, 합성, 소음제거 기술과 융합하여 바디폰 개념의 새로운 스마트 헬스케어 보청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k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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