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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출격 10兆 증안펀드 강신우 위원장 "증시 안전판 될 것"

"초기자금 3조원 중 9일 1조원 유입…당장은 유동성 자금 가능성"
유명 펀드매니저 출신 한화자산운용 대표·국부펀드 KIC CIO 역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0-04-08 12:49 송고 | 2020-04-08 15:31 최종수정
강신우 전 한국투자공사 운용본부장. © 뉴스1

강신우 '다함께코리아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 이하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장은 8일 "증안펀드의 사명은 증시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시장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주 이상적으로는 (증안펀드가) 역할을 안 하고 끝나는 게 가장 좋다. 위기가 안 왔다고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반면 증안펀드가 막 움직일 때가 되면 지난 3월 중순과 같은 급박한 상황이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9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증안펀드는 코로나19발(發) 증시 폭락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되며 총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개별 종목이 아닌 코스피200 등 시장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를 매입하게 된다.

증안펀드 자금은 캐피탈 콜 방식으로 마련되며, 초기 자금 유입 규모는 3조원이다. 다만 이는 시차를 두고 유입될 예정으로, 9일에는 우선 1조원이 투입된다.

강 위원장은 초기 자금의 투자처에 관해 "(당장은) 콜이나 MMF(머니마켓펀드) 등 유동성 자금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 중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이 일(1)자로 하락해서 시장기능이 발휘되지 않았지만, 요즘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심리가 굉장히 팽배해졌다"면서 "당분간은 (증안펀드가) 움직일 여지가 없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투자관리위원회는 증안펀드 운용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지난 6일 첫 회의를 열었다. 투자관리위원회는 1차 캐피탈콜 이후 임시회의를 열어 가이드라인을 한층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투자관리위원회는 KDB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농협), 미래에셋대우, 삼성생명 등 주요 출자기관과 민간위원 등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강 위원장은 "투자관리위원회는 시장에 위기가 왔을 때 언제, 어떤 속도로, 어떤 정도로 주식시장에 개입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곳"이라며 "그게 결정되면 운용사에 지침을 주고, 어떤 ETF나 인덱스펀드를 살지는 운용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0년생인 강 위원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수석펀드매니저, PCA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CIO,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의 투자운용본부장(CIO)을 역임했다.

강 위원장은 "불과 2주 전 (국내 주식시장은) 거의 전시였고, 끔찍했다. 경력 상 민간에 30여년을 있었지만, 막판에 한국투자공사에서 공적인 업무를 맡았다"며 "부담이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사방에서 비난이 있을 텐데, 이를 감수하고 일종의 사명감으로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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