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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 불가피, 틀 잡고 움직이는 K리그…"축구도 5월에는 시작해야"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4-08 11:23 송고
코로나19로 개막을 연기한 K리그가 서서히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1983년 기치를 올린 이후 한국프로축구리그의 시즌별 팀 당 경기수는 모두 25차례 변경됐다. 아무래도 초창기에 비해 참가팀이 차츰차츰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일정이 늘어났다. 그리고 리그 운영방식의 변화도 경기 수에 영향을 줬다.

지금껏 K리그는 △ 단일리그 △ 단일리그 + 플레이오프 △ 전·후기리그 + 플레이오프 △ 단일리그 + 스플릿(파이널 라운드) 형태로 운영됐다.

그리고 2013년, 프로축구계의 숙원 사업과 같던 승강제 도입 이후로는 △ 1부리그 : 단일리그 + 스플릿(파이널 라운드) △ 2부리그 : 단일리그 + 플레이오프 그리고 1부·2부 간 승강플레이오프라는 현재의 틀이 유지되고 있다.

K리그 역대 최소 경기 시즌은 1983년의 총 40경기였다. 당시 5개 구단만이 참가했고 팀 당 16경기를 소화해 순위를 가렸다. K리그 역대 최다 경기 시즌은 승강제 직전인 2012년으로, 무려 352경기가 펼쳐졌다. 모두 16개 구단이 했던 때인데 정규 30라운드에 스플릿 14라운드를 포함, 팀당 44경기 대장정을 펼쳤다.

이어 승강제 원년인 2013년 이후로 2019시즌까지는 팀당 38경기를 치르고 있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던 이 틀이 2020년 깨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 1부리그를 27라운드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팀 당 27경기는 정규리그 22라운드에 파이널라운드 5라운드를 더한 숫자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7일 "이제 경기수를 줄이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애초 2월29일 막을 열 예정이던 2020시즌 K리그는 4월8일 현재까지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처음에 연기를 결정할 때만해도 가급적 '정상운영'을 목표로 했으나 이젠 고집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주 대표자 회의 때도 축소 운영으로 뜻을 모았다. 38라운드는 무리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면서 "유력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22R+5R'이다"고 밝혔다.

'확정이 아닌 검토'임을 전제로 연맹 관계자는 "홈에서 한 번, 상대방 안방에서 한 번씩은 붙어야 하지 않겠는가. 홈&어웨이 1번씩 치르는 개념으로 22경기 정규 라운드를 돌고 이후 파이널 라운드 5R를 합쳐서 27라운드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상황이 계속 좋지 않아진다면 파이널 라운드를 뺀 22라운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K리그는 계속해서 '신중론'을 유지해왔다. 리그 연기 결정 후 처음 마련됐던 지난달 30일 대표자 회의에서도 날짜를 특정하지 못했다.

당시 연맹 관계자는 "초중고교 개학까지 미뤄지는 분위기인지라 현 시점 개막일 특정은 이르다는 게 중론"이라고 분위기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연맹 차원의 '리그 축소안' 발표라 의미가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프로축구계 분위기가 여전히 신중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차일피일 모호한 자세로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제는 데드라인을 정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맹이나 각 구단들이나 특별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보완할 수 있는 '예비일'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리그 축소는 어쩔 수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축소라는 공감대와 함께 이제는 개막 시점도 수면 위로 올라올 때다. 5월에는 K리그도 시즌에 돌입해야한다는 것이 축구계 분위기다.

한 축구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도 5월부터는 일정을 시작한다는 게 내부적인 방침"이라면서 "프로축구연맹 역시 5월에는 K리그 막을 올려야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