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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해제한 날 미국 사망자 2000명 '사상최대'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04-08 10:55 송고 | 2020-04-08 11:00 최종수정
8일 0시를 기해 우한 봉쇄가 풀리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양쯔강변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8일 0시를 기해 우한 봉쇄가 풀리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양쯔강변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가 해제된 날 ‘제2의 우한’으로 불리는 뉴욕주와 미국 전체의 사망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8일 0시를 기점으로 봉쇄가 해제되자 우한 시내 고층 빌딩은 파랑색과 빨강 등 형형색색 조명으로 봉쇄 해제를 자축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환호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76일간의 격리에서 벗어난 것을 자축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23일 우한에 봉쇄조치를 내리며 1100만 인구의 발을 묶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이 멈췄고, 기차역과 공항 등도 모두 폐쇄됐다.

우한에서는 한 때 일일 확진자 2000여 명이 발생하며 의료시스템이 붕괴됐다. 지난 7일까지 총 5만 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25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중국 전체의 70%에 해당한다.

중국 정부는 봉쇄조치로 인해 지난달 18일 우한내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0명이 됐다. 이에 지난달 말 시내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시켰고, 8일엔 봉쇄를 완전 해제했다. 
8일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거리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8일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거리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한이 봉쇄가 해제된 날 제2의 우한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의 사망자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13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500명에 육박했다.

5일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임시병원이 설치된 뉴욕 맨해튼의 제이컵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주 방위군들이 나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5일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임시병원이 설치된 뉴욕 맨해튼의 제이컵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주 방위군들이 나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의 확진자는 전일보다 6947명이 는 13만886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주는 이탈리아(13만5586명)를 제치고 세계에서 3번째로 환자 수가 많은 지역이 됐다. 미국 1개 주가 유럽 주요국의 확진자수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미국 전체 누적 확진자 수의 34%에 해당한다. 미국 전체의 확진자수는 40만명을 돌파, 2위 스페인과 3위 이탈리아, 4위 프랑스를 합한 것보다 많다.

사망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731명이 코로나19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일일 사망자 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미국 전체로도 약 2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다.

지난 4일 630명을 기록한 이후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다소 주춤해진 사망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진 것이다.

이로써 뉴욕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489명으로 늘었다. 이는 미국 전체 사망자의 약 45%에 해당한다.

우한은 코로나19가 잡혀가고 있는데 비해 뉴욕을 비롯한 미국은 이제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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