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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열린민주당과 당대당 통합? 제일 실망스러워…서글프다"(종합)

"130석 무난히 확보, 더시민과 단독 과반되면, 열린당과는 협력만"
향후 거취에 대해 "당대표 임기 끝나면 남북관계 관련 일 할 생각 중"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정연주 기자, 김진 기자 | 2020-04-07 20:11 송고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비례정당 열린민주당과의 예상치 못한 경쟁 구도가 벌어진 데 대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셀럽 마당을 만든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제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했다"면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과반을 넘기면 당대당 통합이 무슨 의미가 있나"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노무현 재단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제일 실망스러운 것은 정봉주 전 의원(열린민주당)이 선거가 끝나고 (민주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겠다고 주장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대당 통합을 하면 지분이나 당직을 달라고 할 것이다. 옛날 속된 정치를 하는 것을 보고 변한 상황을 잘 모르는구나(생각했다)"며 "그렇게 되면 계파정치가 생긴다. 그게 제일 걱정되고 서글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대당 통합이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합해 단독 과반수를 못 넘기면(하겠지만) 그런데 우리가 과반수를 넘기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그 당이 교섭단체도 아니고 원내에서 협력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속 열린민주당을 겨냥하면서 "유명인사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하기 위해 연동형 비례제를 하고, 이를 통해 당대당 통합을 하는 것은 저희 당의 정치노선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최근 더불어시민당 지지율 하락을 고려한 듯  "시민당 지지율이 좀..."이라고 말을 흐리면서도 "(열린민주당) 셀럽들이 연동형 비례제 취지와 관계없이 자기 마당을 깔았다. 저도 뭐 할 말은 있지만 그분들도 다 인격체이고, 인격을 고려해야 하니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해서 "130석은 무난히 확보할 것 같다"며 "목표치를 (140석으로)상향조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초접전 지역으로 △서울 동작을 △서울 송파을 △경기 고양갑 △경기 용인정 △경기 남양주병 △인천 연수을 등을 언급했다. 특히 민주당·미래통합당·정의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연수을에 대해 "딱 붙었다. 아주 초접전"이라고 했다.

'8일이면 민주당을 따라잡기 충분하다'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열세에 몰리면 말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밀리는 걸 자인할 수 없으니"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치뤄보면 일주일 내 변하는 게 많지 않다. (오는 10~11일) 사전투표에 들어가니 사실상 선거운동은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로 봐야한다"며 "오늘 내일 사이에 (유권자들이) 의사결정을 많이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선 막판 변수로는 '가짜뉴스'를 꼽았다. 이 대표는 여권 인사를 겨냥한 검찰·언론의 유착 의혹 논란과 관련해 "이번 주말에도 터트리려 하는 거 같다"며 "대응시간을 주지 않고 선거까지 몰고 가려고 정치공작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개 (정도를) 준비한 것 같은데 우리도 특별대책팀을 만들어 대응할 것"이라며 "발표되기 전 손을 대면 긁어부스럼이 되니 공개하면 바로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남북관계 관련 일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업이 국회의원'인 7선의 이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당대표 임기는 오는 8월 종료된다. 이 대표는 "임기가 끝나고 나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여러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해 그쪽 일을 하려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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