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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19의 역설…미세먼지 10분의1로 뚝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시간 전년比 10.7% 수준
환경부 "관리제, 기상, 중국 등 다양한 요인 영향"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2020-04-06 06:30 송고 | 2020-04-06 10:26 최종수정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을 보였던 지난 2월27일 서울광장에서 푸른 하늘 아래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DB © News1 유승관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을 보였던 지난 2월27일 서울광장에서 푸른 하늘 아래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DB © News1 유승관 기자

연초면 하늘을 뿌옇게 덮던 미세먼지가 사라졌다.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역설'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중국이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미세먼지도 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6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3월 광주에 초미세먼지(PM2.5·1000분의2.5㎜보다 작은 먼지) 특보가 발령된 것은 1월19일과 2월2일 두 차례, 발령시간은 31시간(1일7시간)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PM2.5 특보가 8차례, 290시간(11일16시간) 동안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횟수는 25%, 시간은 약 10.7%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환경부도 지난 1일 발표한 자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종료, 미세먼지 줄었다'에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광주의 PM2.5 평균농도가 전년 33㎍/㎥보다 33% 줄어든 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2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합동단속에서 드론으로 대기오염물질을 포집하는 모습.(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제공)/뉴스1DB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해 12월12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합동단속에서 드론으로 대기오염물질을 포집하는 모습.(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제공)/뉴스1DB © News1 박세연 기자

미세먼지가 크게 줄어든 원인으로 환경부는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 기상영향, 코로나19 등을 꼽았다.
먼저 이번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발전, 산업, 항만, 농촌 등 여러 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 감축조치를 시행한 결과 △석탄발전 39%(2503톤) △산업 30%(2714톤) 등  미세먼지 발생량이 크게 줄었다.

기상 여건도 지난해와 비교해 유리하게 작용했다.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의 누적강수량은 206㎜로 전년 111㎜의 2배 가까이 많았고, 동풍이 분 날도 22일로 전년 7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NASA Earth Observatory 누리집 갈무리
NASA Earth Observatory 누리집 갈무리

코로나19도 미세먼지 약화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공해감시 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 전인 1월1~20일 중국 북부지방 하늘에서 고농도 이산화질소가 관찰된 반면, 춘제 연휴와 공장가동을 중단했던 2월10~25일엔 이산화질소 농도가 확연히 줄었다.

환경부는 이 기간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 55㎍/㎥에서 약 11% 감소한 49㎍/㎥로 추정했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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