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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번주 최고인민회의 개최 …대미 메시지 여부 주목

대미 협상 진용 관심…경제성장·코로나19 논의 전망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20-04-05 13:35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회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회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오는 10일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여전한 상황 속에서 강행되는 최고인민회의라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매년 4월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조직 개편을 비롯한 메시지를 내놓곤 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현 정세의 변곡점이 될만한 메시지가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공교롭게도 최근 북한은 대미협상국이라는 직책을 신설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담화를 발표했는데 이는 그 동안 북한의 보도나 담화에서 처음 등장한 직책이다.

여전히 북미 대화 가능성은 안갯속이지만, 신설된 직책의 명칭을 감안하면 북한의 대화 의지가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상 대미 협상을 담당하는 조직을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최될 최고인민회의에서 이 조직의 윤곽이 드러날지, 신임 대미협상국장은 누구일지 관심이 모인다. 큰 틀에서는 '리선권 체제'로 구축된 북한의 외교라인 면면이 드러날 수도 있다.
북한은 연말 당 전원회의 이후 외무상을 대미통 리용호에서 대남통이자 비외교관 출신 리선권으로 교체했다. 다만 아직까지 리선권 외무상 체제의 구체적인 면면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선희 제1부상 역시 최근 들어 전면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일부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 새로운 대미 협상이 진용이 드러남과 동시에 대미 메시지도 함께 나올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최고인민회의는 헌법 개정이나 국가기구 개편 및 인사, 예산안을 다루기 때문에 대미 혹은 대남 메시지가 나올지는 분명하지 않다.

오히려 최고인민회의에는 최근 창궐한 코로나19와 경제 성장을 위한 정면 돌파전에 대한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경제 성과 보여주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연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만큼 정면 돌파전을 견인하고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한 입법 조치나 결과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방역은 최대한 김 위원장의 리더십 제고 측면에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사회주의식 보건정책이 빛을 보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국경 봉쇄 조치 등 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치켜세울 가능성이 있다.

역으로 전세계가 팬데믹인 상황에서 다수의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김 위원장의 국정운영과 리더십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최근 위상이 한층 강화된 '백두혈통'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명확한 직책 공개와 김 위원장이 등장해 연설을 할지 여부, 각종 경제건설 등에 대한 결정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나올지 주목된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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