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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방구석1열' PD "벌써 100회 신기, 韓 최장수 영화예능 도전"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4-05 11:05 송고
JTBC © 뉴스1
JTBC '방구석1열'이 2018년 5월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20년 4월 5일 방송 100회를 맞았다. 그동안 총 186편의 영화와 156명의 회원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단순한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아닌, 인문학점 관점으로 해석하는 영화 혹은 영화를 통해 바라보는 사회현상 등 보다 깊고 다층적인 의미를 발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맛깔나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재담가들이 모여 영화를 풀어냈다.

영화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하는 것을 즐기고, 이같은 반응을 주고 받는 걸 즐기는 영화팬들은 새로운 형태의 영화 프로그램의 등장에 환호했다. 이들은 '방구석1열'의 팬이자 멤버가 되어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깃거리를 함께 했다. 방송 100회를 맞은 '방구석1열'의 김미연 PD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지난 2년의 소회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방구석1열' 100회를 맞은 소감은 어떠신가요.

▶지난해 프로그램이 1주년을 맞이했을 때도 그랬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렇게 오래 할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과연 어디까지 영화와 인문학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소재의 걱정 때문이었죠. 이번 100회 특집을 만들면서 조사해보니 총 186편의 영화를 정치 경제 역사 인권 여성 교육 등 다양한 인문학 주제와 엮었더라고요. 영화가 갖고 있는 이야기들이 정말 무궁무진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한국의 최장수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웃음)
'방구석 1열' 캡처 © 뉴스1
-100회 특집 녹화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멤버들이 전한 메시지는 있나요.

▶100회 특집에 다들 '진짜?' '벌써?' 이런 얼굴들이었어요. 사실 '방구석1열'은 고정 멤버들 외에도 일명 '단톡방 회원'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분들이 가족들처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게스트로 나와주시는 분들도 다들 자기 일처럼 좋아해주셨거어요. 일단 1회부터 함께 해온 변영주 감독님과 장성규씨는 "이 프로그램이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라는 제 느낌과 같았어요.(웃음)  거의 초반에 합류해서 원년 멤버 같은 주성철 기자님, 그리고 시즌2부터 함께 했던 정재형 장윤주 두 MC들도 중반부터 합류했지만 100회를 거쳐가는 여정을 함께 하는 것에 다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작진과 출연자들 모두 100회에 대한 기쁜 마음보다 100회 특집에 임권택 감독님이 와주셨다는 것에 더 감사하고 떨리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주인공이 100회 특집에 와주신 것에 모두 경외와 감사의 마음으로 녹화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년간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뿌듯했던 순간은 영화 '4등'과 '우리들'을 방송했을 때였는데 시청자들의 반향이 굉장했습니다. '4등'과 '우리들'은 저예산 영화로 제작되었지만 그 어떤 상업장편 영화도 갖지 못한 스토리와 메시지가 있는 영화잖아요. 정지우 윤가은 감독님도 인터뷰나 자료협조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당시에 '이렇게 좋은 영화를 내가 모르고 있었다니'라는 이야기들이 주도적이어서 두 영화를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한 것에 제작진 모두가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시청률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저희는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꼽습니다.
JTBC © 뉴스1
-위기의 순간은요.

▶위기의 순간은 역시나 프로그램의 주춧돌이던 변영주 감독님, 윤종신씨와의 이별이 아니었을까요.(웃음) 하지만 이별을 하면 다시 만나기도 하고 또 새로운 만남이 이어지고 모든 것이 똑같은 이치인 것 같습니다. 제작진도 모든 출연자들과 이별하고 다시 만날 때 서운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거든요. 하지만 그 순간을 극복해서 새로운 방법과 출연자들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에겐 모든 순간이 다 위기의 순간인 것 같아요. 하지만 항상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초기 '방구석1열'과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MC 교체 외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첫 회부터 봐주신 시청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출연자들이 바뀐 것 외에는 같은 콘셉트와 이야기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사실 시즌2라는 말을 쓰지 않은 이유도 같은 이유예요. 큰 변화 없이 시즌2라는 이름을 달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로그램 콘셉트가 '영화를 사랑하는 1000명의 회원이 모인 단톡방에 영화 공지를 올리면 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모를 한다'이기 때문에 출연자들은 언제나 자유롭게 정모에 참석하고 또 불참하고 할 수 있는 콘셉트예요. 그런 구성이 프로그램을 더욱 유연하게 만들어주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JTBC © 뉴스1
-'방구석1열' 유지와 변화 사이의 고민이 있다면요.

▶'방구석1열'은 이렇게 한결같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언제나 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방송 첫회에 변영주 감독님이 '영알못이라는 말은 없다'라고 하셨듯 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함에 '영화를 좋아한다'는 이유 외에 다른 것이 필요할까 싶어요. 항상 초심으로 만들어가야죠.

-시청자에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항상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방구석1열러'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즐거운 정모를 꾸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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