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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감기'부터 '월드워Z'…코로나19로 인해 재조명된 영화들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4-05 11:03 송고
'감기' '컨테이젼' '아웃브레이크' 포스터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은 그 감염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갔다. 답을 알 수 없는 혼란의 상황 속에, 누군가의 상상력을 통해 먼저 경험된 비슷한 사건과 사고들을 다룬 영화들을 보며 관객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조금 떨어져 고찰해 볼 수 있었다. 

◇ 영화 같은 현실, 현실 같은 영화…'감기' '컨테이전' '아웃브레이크'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각종 전염병을 소재로 한 재난 영화들이 재주목받고 있다. 영화 '감기'(감독 김성수, 2013) '컨테이젼'(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2011) '아웃브레이크'(감독 볼프강 페터젠, 1995) 등이다. 특히 이들 영화는 예견이라도 한듯 2020년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한 사건들을 그려내 '다시 봐야할 영화 목록'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감기'는 초당 3.4명이 감염되는 치사율 100%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창궐하고, 정부에서 확산을 막기 위해 거점이 된 도시를 폐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국내 작품인만큼, '감기'는 우리나라 관객들에 많은 공감을 일으키며 자주 언급되고 있다. '감기'는 전염병이 해외로부터 유입돼 급속도로 전염을 일으키는 과정과 공포로 인해 우왕좌왕했던 상황 등을 담고 있다.

'컨테이전'과 '아웃브레이크' 역시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그에 대한 현대 사회의 대응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뒤늦게 대중으로부터 재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여성이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한지 얼마되지 않아 세계 각국 사람들이 같은 증상을 겪으면서 시작되는 '컨테이젼'은 전염병으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 종류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특히 이 영화는 영화 말미 바이러스가 박쥐의 변을 먹고 자란 돼지를 요리한 요리사로부터 감염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유사성을 가져 뒤늦게 영화를 본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코로나19 역시 박쥐로부터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현재까지는 중론이다.

'아웃브레이크'는 가상의 모타바 바이러스를 다룬 영화다. 세 영화들 중 유일하게 20세기 영화인 이 작품 역시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가 퍼져나간 후 사람들이 겪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바이러스의 생물학 무기 사용하기 위해 미 육군 전염병의학연구소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비밀리에 이를 연구하고 백신을 개발해놓았다는 설정이다.
'부산행' '월드워Z' 포스터 © 뉴스1


◇ 왜 좀비 영화가 생각날까…'부산행' '월드워Z'

좀비 영화들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길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사람들의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며 이 바이러스를 영화 속 좀비 바이러스에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다. 좀비는 애초 부두교에서 주술에 의해 움직이는 시체를 부르는 말이었지만, 현대 영화에서는 강도 높은 전염병처럼 묘사되며 재난 영화들의 좋은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부산행'(감독 연상호, 2016)과 '월드워Z'(감독 마크 포스터, 2013)다.

'부산행'은 정체불명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긴급 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유일하게 안전한 도시 부산에 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그렸다. '부산행'은 한 편의 풍자극처럼 달리는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좀비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인간 군상의 면면을 그려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인해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는 우리 사회 속 각계각층을 대입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부산행'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첫 국산 좀비영화라는 점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자주 소환된다.

'월드워Z'은 지금까지 나온 좀비 영화들 중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변이 나오고, 의문의 존재들의 공격으로 도시가 쑥대밭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월드워Z'는 좀비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한 국가를 넘어 전세계에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며주며 인류에 닥친 위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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