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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코로나19 치료제 '트리아자비린'…중국서 5월 임상 완료

'트리아자비린' 렘데시비르와 같은 뉴클레오티드 유사체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3-31 14:22 송고
러시아 보건당국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트리아자비린'이 중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출처=메드신테즈 제약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러시아 보건당국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트리아자비린'이 중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출처=메드신테즈 제약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러시아 보건당국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중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원리로 작용한다. 다만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약효는 확실하지 않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개발한 항바이러스치료제 '트리아자비린'이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체호닌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부원장 겸 의·생물학 분과장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됐다고 전했다. 체호닌 부원장이 언급한 약물은 '트리아자비린', '파비피라비르' 그리고 '포르테프렌'으로 모두 항바이러스제다.

트리아자비린은 연방우랄대학교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유기종합연구소 그리고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인플루엔자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항 바이러스제다. 조류독감(H5N1)을 포함해 인플루엔자 A, B 등의 독감에 효능을 입증한 경구용 뉴클레오티드 유사체 항 바이러스제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뉴클레오티드 유사체는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해 감염을 막는 원리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도 뉴클레오티드 유사체다. 트리아자비린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번 달 초 러시아 정부는 해당 약물의 해외 수출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트리아자비린은 지난달 중국 하얼빈 대학병원과 헤이룽장 성 병원에서 성인 코로나19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를 위한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갔다. 임상시험은 기본적인 코로나19환자 치료에 트리아자비린을 추가한 그룹과 일반 위약을 추가한 집단으로 나누어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간과 신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산부는 임상시험에서 제외됐다.

임상시험은 오는 5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약효 판단을 위한 주요 효능평가 지표는 임상적인 증상 개선을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그밖에 발열 정도, 염증완화, 사망률, 중증환자 전환율 등을 2차 보조 지표로 평가한다.

한편 체호닌 박사에 따르면 파비피라비르는 포스톱스키 유기합성연구소와 젤린스키 유기화학연구소가 함께 합성법을 개발했다. 파비피라비르는 이전에 일본과 중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시험 중인 '아비간'과 동일한 물질이다.

그밖에 포르테프렌은 동물용 항 바이러스제인 포르테프레닐을 기반으로 국립 역학센터와 유기화학연구소에서 개발했다. . 

러시아에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트리아자비린의 분자구조식(사진출처=드러그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러시아에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트리아자비린의 분자구조식(사진출처=드러그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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