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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가져온 선거운동…후보자 이름 내건 개인방송 대세

정치신인 ‘얼굴 알리기’ 유일한 통로
후보소개·지역현안·방역활동 동영상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2020-03-29 12:55 송고 | 2020-03-29 20:47 최종수정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총선 후보들의 유권자에 대한 접근방법이 개인방송 개설 방법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총선 후보들의 유권자에 대한 접근방법이 개인방송 개설 방법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4·15총선을 앞두고 27일 후보 등록이 마감, 당장 4월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각 후보진영이 선거운동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인접촉을 피하면서도 자신의 얼굴과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개인방송’을 각 후보진영에서 앞 다퉈 활용하고 있다.

29일 선관위와 각 후보캠프에 따르면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에 나선 후보들은 외부활동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유권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고양과 파주지역 출마 후보들은 당분간 온라인 유세에 집중하기로 하고 기존 SNS는 물론 유튜브 등을 활용한 개인방송을 제작, 유권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고양시정에 출마한 통합당의 김현아 후보의 경우 공식 유튜브채널인 ‘김현아의 정다방TV’를 활용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채널은 이미 지난 2017년 3월 만들어져 구독자 수가 3만87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김 후보는 현역의원으로 유튜브를 이용해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며 쌓은 ‘노하우’를 선거용으로 재편, 일산서구 지역의 부동산 문제와 대책을 제시하며 ‘창릉 3기 신도시’로 민감해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에 맞선 같은 선거구의 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당 공천이 가시화된 지난달 27일 ‘일산 이용우TV'란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현재 구독자 수는 1만2300여 명이다.

이 후보는 이 방송을 통해 지역 활동과 캠프의 모습, 전문가와의 대담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올리며 ‘경제 전문가’임을 부각하고 있다.

고양시병에 출마한 민주당 홍정민 후보도 ‘홍정민TV’란 이름으로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며 구독자는 1만9500여 명에 달한다. 홍 후보의 경우 당 영입인사에 지역의 새 얼굴인 정치 신인인 점을 감안, 방송의 상당 부분을 자신을 소개하고 주변 인사들이 평가하는 후보의 모습을 그린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최근 올린 ‘홍정민의 삶, 일산의 미래’란 후보 소개 동영상은 순식간에 조회수 1000회를 넘어, 최근 지역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한 궁금증을 온라인을 통해 해소하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고양시갑에 출마한 3선 의원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이전에는 타 유튜브 채널이나 방송출연 영상을 링크해 올리는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구독자 2만여 명인 자신의 개인방송 ‘심’을 통해 ‘철도(고양선) 신설’과 ‘역세권 개발’ 등 지역현안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파주시을의 민주당 박정 후보의 경우 2015년 개설한 ‘박정TV’를 통해 방송 내용 대부분을 ‘코로나19’에 대한 지역정보와 방역활동 등에 할애, 유권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고양지역의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하철 역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시민들에게 인사도 해 봤지만 ‘뭐 하는 짓인가’라는 시선이 많아 포기했다”며 “현재 고양시 4개 선거구 중 현역 의원(비례 제외)은 심상정 의원이 유일할 정도로 모두 신인 일색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다 보니 개인방송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개인방송의 경우 올해 선거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선거의 경우 선거법의 제약이 적고, 적은 비용에 효과적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매력도 있다. 단, 유언비어나 상대후보 비방 등의 내용은 금지된다”고 전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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