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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감독 "아쉽지만 행복했던 시즌, 선수들에게 고맙다"

현대건설 여자부 1위로 시즌 마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3-23 18:53 송고
27일 오후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0.1.27/뉴스1
27일 오후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0.1.27/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가운데 여자부 1위에 오른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그래도 1위로 마친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V리그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리그 순위는 5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결정, 남녀부 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 팀은 각각 우리카드와 현대건설이 됐다. 시즌 조기 종료로 챔피언결정전은 열리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이날 오후까지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며 리그 재개 등을 기다렸지만 이사회의 결정은 조기 종료였다.

이 감독은 이사회를 마치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깔끔하게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그 동안 고생해준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마치진 못했지만 5라운드까지 1위였고, 현재도 1위였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굉장히 고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1위로 마치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시즌이 조기 종료되긴 했지만 지난해 여름 열린 코보컵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1위까지 거머쥐는 성과를 냈다.

이도희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일이 많았다"며 "컵 대회 우승도 기대하지 못했고, 시즌 1위를 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다. 다크호스로도 우리 팀이 지목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감독으로서 행복했던 시즌이었다"고 전했다.

시즌을 마쳤지만 앞으로의 과제는 산적해 있다. FA 선수 영입과 트라이아웃(외국인선수 공개선발) 등을 고민해야 한다. KOVO는 내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샐러리캡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일단 선수단은 휴가를 보내고, 그것을 마친 뒤 해단식 등을 할 것 같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다 보니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쉬는 기간 동안 FA 등에 대한 구상을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희 감독은 "선수들은 짧게 휴가를 가지만 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종전 우리 팀의 FA 선수들(이다영, 황민경, 김연견)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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