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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도 우한 통계 조작 논란 불거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03-22 15:50 송고 | 2020-03-22 15:54 최종수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해외에서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환자의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사회관계망(SNS)을 중심으로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중국신문망이 22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 우한 지역에 신규 환자 100여 명이 발생했다는 폭로성 글이 게재됐다.
이같은 소문은 지난 19일 자신을 후베이 지역 기자라고 소개한 인물이 위챗(중국판 트위터)에 게시한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이 글에는 우한 지역에서 발열 증상이 있는 일가족 3명이 지역 병원에서 입원 치료와 검사를 거부당해 13시간을 넘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제의 인물은 우한 지역 병원들이 통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걱정해 발열 환자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우한 지역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병원에서 상부에 보고하는 것을 꺼린다는 폭로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한 퉁치병원에서 지난 18일 1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병원측이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전일 외신들은 우한에서 지난 18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하나도 없다고 당국이 발표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우한의 한 의사가 폭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0일 대만의 자유시보(自由時報) 등에 따르면 우한 소재 코로나19 환자 격리시설에서 근무하는 이 의사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가 우한에 새로운 감염자가 생기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위건위는 18일 이후 중국에서 신규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다. 위건위는 해외에서 역유입된 환자만 있을 뿐 중국에서 발생한 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위원위는 22일에도 해외에서 역유입된 환자가 46명 발생했으며, 국내 확진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의사는 "우한에서 지금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실제 상황을 은폐하면 2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한 환자 격리시설에서 퇴원 여부를 판단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며, 서면을 통해 자유시보의 취재에 응했다.

한편 21일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967명, 사망자는 3248명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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