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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에 독감까지 겹쳐 궤멸적 타격 받을 수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03-20 12:48 송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맞은 것은 물론 기존의 미국 독감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미국의 희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독감과 코로나19가 겹쳐 인명피해가 예상보다 클 수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미국 하원의 코로나 청문회에 출석, 미국에서 독감으로 인해 숨진 사망자 중 일부는 코로나19에 의해 사망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

12일(현지시간)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새슬 기자
12일(현지시간)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새슬 기자

올해 미국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만8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11일 미국 하원이 연 코로나 청문회에서 레드필드 국장은 "미국 독감 사망자 일부가 오진되어 실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일 수 있느냐"는 할리 러우다 의원의 질문에 "그런 일이 사후에 발견됐다"고 답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의회 청문회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러우다 의원이 재차 "그렇다면 실제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사인이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기록된 사례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런 사례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시인했다.

당시 러우다 의원이 “어떤 사람이 독감으로 사망했다면 우리는 사체 검사를 통해 그들이 독감으로 죽었는지, 아니면 코로나19로 죽었는지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묻자 레드필드 국장은 “우리 CDC는 미국 내 폐렴 사망자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이 시스템이 모든 도시와 주, 모든 병원을 커버하지는 못한다”고 대답하며 “미국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중 일부는 코로나19에 의해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CDC는 2019년 10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미국 내에서 4500만 건의 계절성 독감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사망자가 1만8000명에서 4만6000명 사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독감이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권에 들고 있어 앞으로 독감 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20일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1300명, 사망자가 171명 인 것으로 집계됐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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