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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앱·사이트, 열흘만에 50개 육박…정부發 데이터 공개 '통했다'

마스크 정보공개 이후 민간 서비스 개발·사용률 모두 '껑충'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0-03-20 17:10 송고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을 알려주는 알리미 앱 서비스가 시작된 11일 오전 약국 영업시간 정보 앱인 '굿닥'을 통해 주변 약국 마스크 재고 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2020.3.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을 알려주는 알리미 앱 서비스가 시작된 11일 오전 약국 영업시간 정보 앱인 '굿닥'을 통해 주변 약국 마스크 재고 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2020.3.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부가 공공데이터인 '마스크 판매현황 정보'를 민간에 전격 공개한지 열흘만에 민간 기업이나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사이트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마스크 판매현황 공공데이터와 연계해 마스크 재고량 등을 알려주는 앱이나 웹사이트가 1주일만에 44개를 넘어섰고 10일째인 현재 50여개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바일버전 등을 통해 자사 지도서비스와 연계한 마스크 재고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앱 메인화면 검색창 바로 아래쪽에 '내 주변 공적마스크 판매처-마스크 재고 확인하세요' 알림창을 띄우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네이버 메인화면 검색창 하단은 이용자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닿기 때문에 높은 홍보효과가 있다. 네이버는 이 공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정보, 내 주변 안심병원 확인 및 마스크 재고알림 서비스 등을 홍보하는 공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도 포털사이트 '다음'의 검색창 하단에 마스크 판매 현황과 내주변 마스크 찾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중이다. 카카오맵과 연동하면 지도에서 마스크 판매처와 재고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확진자 통계 및 동선도 함께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민간 개발자들이 마스크 알림 서비스 앱을 개발할 때 각사의 지도를 그대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 API'를 제한없이 무상 제공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네이버, 카카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스크 앱도 개발돼 민간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중이다. 

기존 의료정보앱으로 활용되던 굿닥, 똑닥 등을 비롯해 편의점 마스크 판매정보를 알려줘 주목을 받은 마스크알리미, 위치기반 미세먼지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던 미세미세 등 민간 앱이 빠르게 마스크 정보 서비스를 업데이트해 기능에 추가했으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도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마스크 알림 지도서비스를 만드는 등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민간앱은 사용량이 1주일만에 40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크 재고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닥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이후 1주일 간 실시간 마스크 지도 서비스 이용 횟수는 415만 건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이 서비스로 마스크 재고량 등 판매처 방문 전까지 알기 어려웠던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손쉽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의료정보앱 똑닥에서 마스크 재고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 뉴스1
의료정보앱 똑닥에서 마스크 재고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 뉴스1

이에 대해 문용식 정보화진흥원장은 "정부의 공공데이터 공개 직후부터 밤새워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준 민간 앱, 웹서비스 개발자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면서 "초기엔 시스템이 불안정하고 트래픽이 몰려 서버 과부하가 일어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안정을 많이 찾았고 판매 현장의 데이터 입력 프로세스도 개선돼 상당히 높은 재고정보 일치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알리미'를 개발한 김준태씨(23)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약국이나 마트의 재고 현황을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을 텐데 이번 제공으로 개발에 도움이 됐으며 재고 현황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화진흥원은 마스크 알림서비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2차 데이터 개방 작업에도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확진자 통계, 목록, 방역대상 장소, 선별진료소 목록, 국민안심병원, 방호용구 배포처 등 코로나 대응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추가로 개방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 원장은 "확진자 정보의 경우 사생활을 침해 소지가 없는 지역별 통계 정보 등을 공개해 국민들이 더욱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공공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이번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상황에서도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확대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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