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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發 코로나 확산…대구 5곳서 확진자 87명 발생(종합)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74명·북구 배성병원 7명
7~8일 이상 증상 있었지만 검사 안받고 정상 근무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0-03-18 12:14 송고 | 2020-03-18 12:15 최종수정
환자 57명과 직원 등 모두 7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결과가 나온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입구에서 18일 오전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3.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환자 57명과 직원 등 모두 7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결과가 나온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입구에서 18일 오전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3.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의 요양병원 5곳에서 환자와 직원 등 87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된 환자와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1주일 이상 증상을 보였는데도 요양병원 측이 제때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74명, 북구 배성병원 7명, 수성구 수성요양병원 4명, 동구 진명실버홈과 수성구 시지노인병원에서 1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71명과 입원 환자 117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종사자 17명, 환자 57명 등 74명이 추가로 나와 확진자가 모두 75명에 달한다.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 57명을 이날 중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와상 환자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은 곳이어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와상전용 병상을 만들어 오늘부터 운영하고, 거동할 수 있는 환자들은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병원에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입원 환자 60명이 더 있어 방역당국은 전염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미확진자 60명에 대해 거동 여부 등 중증도를 평가해 전원 조치할지, 코호트 격리를 할지 등을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경우 종사자들이 지난 10일쯤부터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일부는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지 않고 정상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구의 정신병원인 배성병원은 지난 16일 종사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환자와 직원 11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간호사 1명, 환자 6명 등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환자 6명은 대구의료원에 이송됐으며 확진 환자가 발생한 3병동은 코호트 격리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4명이 발생한 수성요양병원, 1명씩의 확진자가 나온 진명실버홈과 시지노인병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적극 진단검사를 신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지난 13일부터 고위험 집단시설인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397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30% 가량 완료한 상태에서 확진자가 87명이나 쏟아져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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