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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목사 "은혜의 강, '치유사역' 많이 해…비상식 전락 우려"

"예배 없으면 교회 정체성 무너지나…천박한 신앙"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20-03-17 13:50 송고
목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 성남시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와 가족 등을 포함해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 News1 민경석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인 방인성 목사는 17일 "신앙의 세계에 몰두해 신비적인 영역에만 (매몰)하다 보면 자칫 상식적인 수준도 무너지게 된다"며 "비상식으로 전락하면 오히려 그렇게 위로를 받으려 오셨던 분들, 치유를 받으러 오셨던 분들이 더 큰 좌절감과 절망감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방 목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 대해 "간접적으로 들은 바로는 여긴 치유 사역을 많이 한다. 어려운 분이나 환자 등 심신이 힘든 분들이 와서 신앙 또는 기도와 안수로 고친다는 소문이 있는 교회"라며 이렇게 말했다.

방 목사는 최근 일부 교회에서 예배 강행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교회의 정체성이 무너지는 것 같이 (생각하는) 천박한 신앙이라고 할까, 왜곡된 신학의 모습이 있다"고 비판했다.

방 목사는 또 일부 교회가 예배를 강행하는 배경에 대해선 "일부 교회지만 예배를 드리면 헌급을 하게 된다. 아마 교회들의 재정적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종교의 특수성과 공공성이 있는데, 너무 특수성만 강조해서 우리가 하는 일은 뭐든지 옳다, 이러한 우월주의에 사로잡히다 보면 교회의 공공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또 당면한 재정 문제에만 집착하다보면 아픈 사회의 위기를 공감할 수 없어 오히려 사회에 해악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성경에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은 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나는 제사를 원치 않고 긍휼을 원한다' 등의 말씀들이 오히려 더 많다"며 "한국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다 보니 예배의 본질과 기독교 신앙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문제)들을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들여다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방 목사는 "한국 교회가 세습 논란 등 목회자의 비윤리적 문제 때문에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그래도 우리 인간은 종교적 동물이기도 하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오히려 이런 위기 상태에서 평안을 유지하고, 또 위기 극복을 위해 이 사회의 어려움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g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