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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트라우마' 전문 심리상담, 전국 8개 센터서 제공

고용부-안전보건공단 '직업트라우마센터' 운영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2020-03-15 12:0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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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전복을 비롯한 중대산업재해, 동료의 자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성폭력 등 산업재해로 인한 정신적 외상을 겪는 노동자를 위해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직업적 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직업트라우마센터)를 전국 8곳에 설치하고 오는 16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직업트라우마센터는 경기서부·경기동부·광주·대구·인천·대전·경남·부천에 설치됐다. 모든 상담은 비밀을 보장하며, 무료다.

센터에서는 심리검사·심리상담·심리교육·사후관리 등 전문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임상심리사 등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

우선 심리검사 실시 이후 위험도에 따라 1차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전화 모니터링 등 사후 관리를 받게 된다.
상담 완료 후 15일 이내에 결과가 나오며, 필요 시 전문 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직업적 트라우마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는 긴급 심리 안정화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집단 트라우마 교육도 실시한다.

심리상담을 원하는 사업장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심리상담사가 사업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심리상담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상담 신청은 개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관련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해당 지역 안전보건공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직업트라우마센터 설치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전 국민에 대한 트라우마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추진됐다. 앞서 대구근로자건강센터에 직업트라우마센터를 두고 2년간 시범 운영을 거쳤으며, 지난 2017년 삼성중공업 크레인 전도사고를 겪은 노동자에 대한 심리상담을 시작으로 모두 844명을 지원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직업트라우마센터가 직업적 트라우마를 겪는 노동자의 일터 조기 복귀 및 정신질환에 예방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사업장과 노동자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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