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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대응, 중국과 정반대지만 통했다" -SCMP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3-14 15:40 송고 | 2020-03-14 17:13 최종수정
12일 대구시 중구 반월당역 지하상가에서 육군 50사단 현장지원팀이 생활밀착형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2일 대구시 중구 반월당역 지하상가에서 육군 50사단 현장지원팀이 생활밀착형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3.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식은 중국·이탈리아와 정반대지만, 효과가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이 중국이나 이탈리아처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도 투명성과 개방성, 국민 협력을 바탕으로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최근까지만 해도 중국 외에 가장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지만, 한국이 전염병과 맞서는 모습은 다른 나라들에 영감과 희망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SCMP는 평가했다.

중국과 이탈리아는 강경한 봉쇄조치를 통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을 가둬놓은 반면, 한국은 발병의 중심지인 대구에서조차도 사람들의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그 대신 한국은 감염자들과 접촉자들을 의무적으로 격리하는 데 집중하고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가급적이면 실내에 머무르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출입구에서 출입자를 대상으로 국회 관계자가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로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2020.3.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출입구에서 출입자를 대상으로 국회 관계자가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로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2020.3.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호주 퀸슬랜드대학의 바이러스학자 이안 매케이 교수는 "한국의 접근 방식은 중국과 비교했을 때 덜 극적이지만 다른 나라에 더 유용하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국은 전염병 확산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CMP는 한국의 대응방식의 핵심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검사를 실시하는 데 있다고 봤다. 한국은 하루 최대 1만5000건의 검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이미 약 25만명이 검사를 받았다. 신문은 한국 보건당국이 이 같은 검사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감염 집단을 정확히 파악하고, 격리와 소독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접국인 일본의 경우 13일 기준 누적 검사대상이 1만명 수준밖에 되지 않으며, 미국은 검사 통계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이 유증상자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실시하고, 드라이브스루 검사소 등을 설치해 검사 편의성과 속도를 높인 점도 언급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 미국 밴더빌트대학 교수는 "한국은 보건당국이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감염 밀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면서 눈에 띄는 업적을 이뤘다"면서 "우리는 어디서 감염이 발생했는지, 그 밀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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