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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② '킹덤2' 주지훈→시즌3 힌트? 엔딩 장식 전지현까지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3-14 13:45 송고 | 2020-03-14 13:58 최종수정
넷플릭스 '킹덤' © 뉴스1
넷플릭스 '킹덤' © 뉴스1

*극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킹덤2'가 베일을 벗었다. 좀비들과 타락한 권력을 향한 핏빛 전투가 본격화되며 흥미를 높인 가운데 배우들이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극으로 끌어들였다.
지난 13일 오후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킹덤2'(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 박인제)가 전세계에 공개됐다. 지난해 '조선 K-좀비물' 장르를 선보이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시즌1 이후 1년만이다. 시즌1이 '생사역'으로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좀비, 이에 맞서는 세자 이창(주지훈 분) 세력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주며 서사의 문을 열었다면, 시즌2는 본격적인 대전투가 그려진다. 피가 낭자한, 잔혹하지만 장르적으로는 짜릿한 쾌감을 주는 장면이 여럿 등장하는 가운데, 볼거리뿐만 아니라 탄탄한 서사도 전개되면서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그중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돋보인 캐릭터와 배우들은 누굴까.
넷플릭스 '킹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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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좀비물이라는 장르와 동시에 '킹덤'의 한 축인 이창의 성장서사를 담당하는 주지훈의 활약이 크다. 이창은 시즌1에서는 좀비에 쫓기는 인물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좀비에 적극적으로 대항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세자가 궁궐을 나온 후 본 현실은 냉혹하고 처절했다. 자신과 왕권의 안위를 걱정하던 세자에서 나아가, 민생과 나라를 걱정하는 진정한 군주로 성장한다. 휘청이고 삐끗하는 여러 위기를 겪으며 그는 점점 더 강인해진다. 역병의 시작인 선왕이 죽지도 살지도 못한 생사역 상태를 끝맺는 고통, 스승(허준호 분)과 충신들(진선규 등)의 고결한 희생을 경험한 그는 자신이 쥔 칼자루가 어딜 향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게 된다.

'킹덤2'에서 가장 극적인 캐릭터와 감정 변화를 담는 인물이다. 예민하고 병약한 세자의 얼굴에서 피칠갑을 한 옷을 입고 눈을 부라리는 모습까지 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모두 주지훈의 얼굴에 있다. 아버지를 죽이고 스승을 잃고 제몸처럼 아낀 충신의 배신을 끌어안는 고통이 그의 눈빛으로 표현된다. 더불어 원자와 자신 중 누가 왕위에 올라야 하는지 결정하는 순간의 울먹임은 피를 가득 뒤집어 쓴 비주얼에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넷플릭스 '킹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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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킹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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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신(김성규 분)은 권세가의 탐욕에 희생된 피해자에서 역병과의 전투에서 최전선에 서는 인물로 바뀌었다. 뛰어난 전투능력과 빠른 상황판단으로 '킹덤2'의 속도감과 기동력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탐욕에 찌든 세도가였다가 생사역에 쫓기며 자신의 안위보다 백성과 이창의 편에 서는 범팔(전석호 분)도 분노유발자에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킹덤'은 마치 도장깨기를 하듯이 넘어야 할 장벽솨 빌런이 끝없이 등장한다. 좀비를 넘으면 더 많은 좀비가, 최대 악역 조학주(류승룡 분)를 잡으면 그 뒤에 있던 중전(김혜준 분)이 나타나는 식. 시청자들은 이창의 군대가 된 듯 이들을 대하게 된다. 수많은 위기 끝에 만난 중전의 활약도 볼만 하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에서 중전 역의 김혜준은 다소 어색한 표정, 말투로 연기력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시즌2에서는 보다 안정적이다. 어색한 느낌이 오히려 권력의 세계를 잘 모르는데도 집착적으로 탐하는 어린 중전의 캐릭터룰 강화한다. 극한에 몰려서도 이창을 향해 짓는 비릿한 미소는 '킹덤2'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넷플릭스 '킹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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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렬한 희생으로 이창의 킹덤의 주춧돌이 된 인물들도 빼놓을 수 없다. 이창의 스승인 안현(허준호 분)의 죽음과 '부활'은 극의 전개를 바꾸는 동시에 강렬한 이미지로 그려졌다. 생존자들을 위해 마지막 전선이 되길 자처하는 진선규와 해원 조씨 세력이 뒤덮은 궁궐에서 분투하는 박병은, 이창의 조력자가 되는 김태훈의 활약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예상치 못한 등장도 있었다. 안재홍과 시즌2 마지막 엔딩을 장식한 전지현은 시즌3를 기대하게 만드는 인물들이었다. 생사역과의 전투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는 복선이 깔리는 최종회에서, 두 사람은 전투의 규모와 '킹덤'의 세계관이 보다 확장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
넷플릭스 '킹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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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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