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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없다는데…너도 나도 약통 멘 이낙연· 황교안· 고민정 ·나경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12 07:51 송고 | 2020-03-12 09:59 최종수정
코로나19 퇴치를 돕기 위해 길거리 소독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 후보,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후보, 나경원 통합당 동작을 후보, 고민정 민주당 광진을 후보(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코로나19 퇴치를 돕기 위해 길거리 소독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 후보,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후보, 나경원 통합당 동작을 후보, 고민정 민주당 광진을 후보(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맛 컬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통합당 종로후보)가 홍보를 노리고 효과도 없는 '코로나19' 길거리 소독을 하고 다닌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자신의 약속대로 매일 소독약을 치는지 감시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통합당 의원(동작을 후보)은 물론이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종로 후보), 고민정 민주당 광진을 후보 등도 약속이나 한 듯 소독약통을 메고 거리에 나타났다.
황 대표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6차례 약을 쳤다. 나 의원은 지난달 25일과 지난 10일 등 몇 차례 분무형 소독기를 이용해 약을 뿌렸다.

지난 11일엔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종로구 일대에서 연막소독기를 이용해 방역활동에 나섰다. 이낙연 후보를 자신의 후원회 회장을 모신 고민정 후보도 같은 날 광진을 거리를 누비며 거리소독과 함께 지나가는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길거리 방역활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효과가 떨어지니 밀접한 실내 코로나19 방역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주 미세한 입자 형태로 전파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우 길거리 소독으로 인해 혹시나 묻어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형태로 퍼뜨릴 수 있기에 지침상 사용치 말도록 돼 있다.
코로나19 방역 최일선 사령관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길거리 소독 등 야외소독) 그런 것보다는 실내에 손 접촉이 가능한 공간을 표면 소독하거나 닦는 게 최우선으로 해야되는 소독방법이다"며 "스프레이 소독은 살포 범위가 불확실해 소독 효과가 떨어지는데다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더 퍼지게 할 수도 있기에 방역 지침상 금지돼 있다"고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정치인들이 약통을 메고 나서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의 건강을 염려한 차원이기도 하지만 '약을 치고 다니는 모습'처럼 자신을 잘 노출시키는 멋진 사진이 없기 때문이다. 소독 효과가 크게 없더라도 '홍보 효과' 만점이기에 약통을 버리지를 못하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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