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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 공감하지만 현실적 어려움"

"남북간 밀접 접촉 및 시설 점검 시간 소요 등 어려움 따라"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2020-03-11 11:17 송고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 News1 안은나 기자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 News1 안은나 기자

통일부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대란과 관련, 일각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마스크를 생산하자는 주장에 대해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공감을 한다"면서도 "지금 당장 실시하거나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정부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되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중단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점검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지금 남북이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이 재가동된다면, 남북의 인원이 실내에서 만나 밀접접촉을 해야 된다는 상황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중단돼 왔던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시설점검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금 약 1000만장 이상의 마스크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필터나 부직포 등의 필요 원자재를 개성으로 또 반입하는 문제도 고려해 봐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 시민은 지난 6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방역장비(마스크 등)의 개성공단 생산 제안'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내에도 마스크 수급, 분배 등으로 불편이 생기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방역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방역장비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개성공단엔 마냥 쉬고 있는 대규모 마스크 생산공장이 있다"며 "이걸 활용하면 많은 (방역장비) 분야에 긍정적 에너지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에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1만297명 참여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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