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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에 "굼뜨고 한심하다" 또 맹비난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3-11 00:43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인격모독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하고 너무 늦게 내린 제롬 파월이 이끄는 우리의 한심하고 굼뜬 연준"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금리를 경쟁국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그들은 우리보다 2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은 데다, 통화 완화 정책도 펴고 있다"며 추가 인하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리더여야지 뒤늦게 쫓아가는 추종자가 돼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전날 뉴욕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가운데 올라왔다. 
앞서 연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1.0~1.25%로 내렸다. 연준이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아닌 중간에 긴급히 금리를 낮춘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그럼에도 시장의 불안감이 잦아들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금리를 독일이나 일본처럼 제로 혹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내릴 것을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파월 의장을 비난해 왔다. 최근에도 "파월이 말만 하면 주가가 떨어진다"거나 "정책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공세를 펼쳤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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