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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서 코로나19 증세 절도범 "대구 안갔다" 말 바꿔(종합)

입감시 대구갔다고 했지만 검체검사 후 입장 변경
警, 거짓말 가능성 높다 판단 업무 재개 예정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20-03-06 22:12 송고
광주 북부경찰서.© News1
광주 북부경찰서.© News1

경찰서 유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20대로 인해 경찰서가 발칵뒤집어졌다.

이 남성은 당초 대구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보건당국으로부터 검체검사를 받은 후 대구에 다녀온 사실이 없다고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최근까지 광주지역 교회 7곳에서 금품 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씨(20)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체온이 정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후 유치장에 입감된 A씨는 열이 난다고 하면서 "엊그제 여자친구를 만나러 대구에 다녀왔다"며 "전날 고열 증세로 수액을 맞고 괜찮아졌다"고 주장했다.
유치장에서 A씨의 체온을 잰 결과 37.5도로 측정됐다.

경찰은 A씨가 고열 증세를 보이는 점과 대구에 다녀왔다고 말한 점 등을 토대로 선별진료소로 보내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또 A씨와 함께 모텔에 있다가 검거된 공범도 밀접 접촉자로 보고 함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게 했다.

A씨 등으로 인해 경찰서 형사과와 유치장 등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방역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A씨는 검체검사를 받은 뒤 대구에 다녀온 사실이 없다는 식으로 말을 뒤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검체 검사 후 경찰들에게 최근은 아니지만 언젠가 대구에 다녀온 사실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고, 여자친구도 없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말을 바꾼데다가 검체검사 전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던 던 점, 공범에게 파악한 A씨의 동선 등을 보면 A씨가 거짓을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다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다만 A씨 등 절도범 2명에 대한 검체검사는 진행한 만큼 그 결과는 지켜본 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본인이 대구에 다녀간 사실이 없다고 이야기 한 만큼 폐쇄조치는 풀고 업무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만 검체검사는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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