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신천지 120억' 기부처 찾기 또 실패…전국재해구호협회도 거절

"국민 정서도 중요하기에"…신천지 "다음주에 다시 시도"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20-03-06 17:43 송고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0.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0.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려다 돌려받은 120억원의 기부금을 다른 모금기관에 전달하려 했으나 역시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6일 신천지 측으로부터 기부금과 관련한 문의를 받아 내부 논의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기부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앞서 기부금을 전달받기로 한 대구시가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희도 정부와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십시일반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국민들의 정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부금을 안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천지는 신종 코노라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지난 5일 120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공동모금회에 전달했으며 이 돈은 공동모금회 중앙회에 20억, 대구공동모금회에 100억이 전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액의 기부금이 사전 논의도 없이 공동모금회의 기부계좌로 이체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더불어 대구시는 신천지 측이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기부금을 받지 않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신천지와 협의를 통해 기부금을 반환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가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신천지 측이 원하는 목적대로 기부금을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을 드렸다"며 "이에 신천지 쪽의 반환 의사를 확인하고 돌려주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모금기관들이 기부금을 전달받는 것에 난색을 보이자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해 기부금을 마련한 신천지 측도 난감한 표정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주말이 다가오고 있어 빠르게 다른 기관을 확인해 기부를 진행하려 하지만 잘되고 있지 않다"라며 "다음 주는 돼야 기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potgu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