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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력 항체 찾았지만…백신·치료제까진 '갈길 구만리'

실제 효과 있는지에 대한 실험에만 빨라야 3~6개월 걸려
이후에서야 쥐·개 등 동물실험 거쳐 임상시험 할 수 있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20-03-06 11:15 송고 | 2020-03-06 19:22 최종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5일 오후 서울의 한 어린이 테마파크가 한산하다. 2020.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최근 한국화학연구원이 주관하는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CEVI 융합연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력화에 유력한 항체를 찾아내 주목됐다. 하지만 동물실험, 임상시험 절차 등을 감안하면 이를 백신이나 치료제로 탈바꿈시키기까진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연구진은 아직 백신 면역원(면역반응 유발 물질)을 제작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백신·치료제 개발의 초기 단계다.

지난 4일 CEVI 융합연구단은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 침입할 때 활용하는 단백질)에 결합한다는 결과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중화항체란 항체(인체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만든 일종의 무기) 중에서도 병원체의 활성을 소실시키는 항체를 뜻한다.

다만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력 항체를 찾아냈을뿐 이런 항체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직접 실험을 해봐야 하고 이 실험에서 효과가 증명돼야 동물실험을 거쳐 사람을 통한 시험인 임상시험까지 갈 수 있다.

6일 화학연 측에 따르면 이번에 찾아낸 항체가 효과가 있는지(면역원 개발)에 대한 실험에만 빨라야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린다. 이 다음에서야 쥐와 개, 원숭이 등 동물실험을 거쳐 임상시험까지 갈 수 있다. 더구나 백신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감염된 환자를 상대로 하는 치료제 시험보다 모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갈길이 구만리지만 그럼에도 이번 연구결과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신약개발 후보 물질 전체가 100개라고 봤을 때, 이제는 어떤 것이 코로나19에 잘 반응하는지 100개를 일일이 대조할 수고를 덜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월27일 전 세계 과학자들의 커뮤니티 중 하나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된 상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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