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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엄지척' 퇴장했지만…수사기관 포토라인 재등장할까

비판여론에도 자발적 공개석상 재등장 가능성은 낮아
정치권 유착 의혹도 제기돼 출석시 발언도 주목될 듯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03-03 11:23 송고 | 2020-03-03 11:32 최종수정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 요구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고개를 숙였지만 '해명 부족'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 총회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일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에 대해 국민과 정부에 사과했다. 이날 그는 수차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두 차례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나이로 90세인 이 총회장이 직접 공식석상에 나와 큰절을 올리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첫 신천지 신도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일 뒤에야 여론에 등떠밀려 등장했다는 점,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에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같은 상황에 이 총회장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 더욱 적극적인 입장 표명이나 해명에 나서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한동안 그의 모습을 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원론적인 해명에 그쳤다고는 하나 직접 참석해 입장을 밝혔고, 고령이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건강이상설 등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도 목이 쉰 것처럼 목소리가 갈라지고, 큰절을 하고 일어설 때 책상을 짚는 등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귀가 잘 안 들리는 듯, 김평화 신천지총회 행정서무가 이 총회장의 옆에 서서 대신 기자들의 질문을 다시 전달했다.

그러나 자신의 입장을 큰 목소리로 밝히고, 책상을 크게 두드리고, 취재진에게 목소리를 높여 호통치는 등 여전히 정정한 모습 일부를 보이기도 했다. 

신천지 측에서도 이 총회장의 추가적인 공개 석상 등장에 대해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신천지 관계자는 3일 <뉴스1>에 "당분간 이만희 총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은 없다"며 "그 대신 총회 측에서 온라인 방송이나 입장문 발표 등 현재까지 해온 형식으로 정부 등 관계당국에 협조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총회장이 서울시와 대구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 신천지 피해자 모임 등에서 살인과 횡령·정치권 유착 의혹으로 여러차례 고발을 당한 만큼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기관에 출석하면서 다시 공식석상에 설 가능성이 있다. 

전국민적 여론이 집중되는 만큼 이 총회장이 소환조사를 받게 되면 언론의 포토라인 앞에 다시 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를 받게 되는 입장이 됐을 때 이 총회장의 입에서 어떠한 말들이 쏟아질 지도 또다른 관심사다. 이 총회장에 제기된 의혹에는 정치권과의 유착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전날(2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질문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항의에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 뒤 자신의 은신처인 평화의 궁전 안으로 들어간 이 총회장이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 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역학조사 거부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압박하자 2일 저녁 과천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다시 받고난 뒤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 총회장은 지난 2일 과천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3일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그의 추후 행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와 관련 신천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이 어디에 머물지 알 수 없지만, 기존 머물던 가평 평화의 궁전은 기자들이 드론을 띄워 촬영하는 등 관심이 높아져 밖에 나가기 힘들 것"이라며 "이 총회장은 평소에도 손님 만날 때도 내부에서 만나는 등 밖에 잘 나가지 않았고, 최근 한 두달 동안은 손님들도 안 만났다"고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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