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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디지털 거래 활발…DID가 4차산업 바꿀 것"

박선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사무국장 인터뷰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3-03 10:02 송고
박선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사무국장 2020.2.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이 디지털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 신한은행 등 국내·외 47개 기업 및 기관으로 구성된 DID 연구 협력체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를 이끄는 박선무 사무국장은 최근 <뉴스1>과 만나 "높은 수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 및 디지털 자산 거래에 있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ID(DID)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는 국내 블록체인 전문 기업 아이콘루프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플랫폼 '마이아이디'를 기반으로 '공인인증서' 및 '크레덴셜'(정보 시스템에서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암호학적 정보를 통칭하는 말)을 대체할 탈중앙화 디지털 신원증명 서비스 적용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KB증권, NH투자증권 등 금융사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그는 왜 DID에 빠지게 됐을까. 국내 유수 금융·IT 기업들은 왜 DID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공인인증서 없어도…DID 하나로 모든 금융기관에서 금융거래 가능"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아이콘루프는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흐름 속에 국내 26개 금융·투자사와 함께 지난 2017년 블록체인 공동인증시스템 '체인아이디'를 개발했다.

체인아이디는 박 사무국장이 금융투자협회 IT위원회 CIO협의회 회장을 역임할 당시 출시됐다. 박 사무국장은 DID가 개인 신원정보를 공인인증서비스 업체(제3자)가 아닌 '개인'이 직접 보관하고 관리하는 자기주권형 '디지털 신분증'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그가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에 합류하게 된 배경이다.

아이콘루프와 금융사들은 공인인증 개념의 '체인아이디'에 머물지 않고 금융권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탈중앙화 자기주도 신원관리 DID 플랫폼 '마이아이디'를 개발했다. 디지털 신분증이 현 신분증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증명하고자 한 것. 마이아이디는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

마이아이디는 이용자가 최초 1회 금융기관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인증(DID)받으면, 다른 금융기관 및 개인 신원증명이 필요한 모든 업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에서 발급한 DID로 '삼성증권'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 아이콘루프 라운지, 박선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사무국장 인터뷰. 2020.2.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박 사무국장은 "현 규제상 금융상품 가입을 위해 신분증을 찍어 올리거나 휴대폰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마이아이디는 최초 1회 내가 나임을 증명하는 내용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면 된다"며 "이렇게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진본성이 유지돼 안전하게 여러 번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0일 전자금융영역에서 마이아이디로 신원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부여했다. 이에 마이아이디는 OTP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로그인 방식 변경 등에 쓰일 수 있다.

박 사무국장은 "마이아이디는 금융위 특례를 기반으로 수준 높은 신원인증을 요구하는 금융권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금융권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필요한 금융실명증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의 증명서 발급 서비스 '브루프', 출입관리서비스 '비짓미' 등의 포트폴리오를 쌓고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DID,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에 적합…비금융권에서도 빠르게 확장할 것"

DID는 비금융권의 도입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에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에는 이커머스, O2O 등 다양한 파트너사가 모여 DID 서비스 구현과 적용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는 전 세계 77억 인구 중 11억명 이상이 자신을 인증하지 못해 권리 행사에 제한을 받는 오늘날 DID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금세탁 등을 우려해 암호화폐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도 DID 연구에서는 적극적이다.

박 사무국장은 "FATF가 DID를 활용한 FATF국제기준을 적용하는 안내 지침을 공식 채택했다"며 "DID는 국가 간(개인 및 기관) 금융거래 시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DID가 4차산업혁명의 비즈니스 확장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사무국장은 "DID는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기반의 고신뢰 비즈니스 거래에 매우 적합하다"며 "DID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사무국장은 국내 DID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부처 간 협력을 통해 혁신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구성돼야 한다"며 "'이것만 하세요'라는 포지티브 규제시대는 지났고 '이것만 하지 마라'는 네거티브 규제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