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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실상 '팬데믹' 세계경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02-29 08:32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자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등 세계 경제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WHO 코로나19 확산 위험 '매우 높음' 상향 : WHO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54개국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위험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높음'(high)에서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WH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WH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피해국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문가들은 WHO가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할 경우, 세계에 너무도 큰 충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대신 경보를 최고 단계로 높이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세계증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낙폭 :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77.34포인트(1.4%) 하락한 2만4989.3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 역시 0.8%,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 각각 하락했다.

다우와 S&P 500, 나스닥은 주간 기준으로 각각 12.4%, 11.5%, 10.5% 하락했다. 이로써 3대 주요 지수 모두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유럽증시도 코로나 공포로 급락했다. 이날 독일의 닥스지수는 3.86%, 영국의 FTSE는 3.18%, 프랑스의 까그지수는 3.38% 각각 급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3.8% 급락했다. 이로써 스톡스6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12% 폭락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 미국 연준의장 금리인하 시사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 "적절한 조치(act as appropriate)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관측에 힘을 실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파월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는 경제 활동에 대한 증가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연준은 사태 추이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도구를 사용해 경제를 지원하는 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3월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전염병으로 인해 중국의 공장 가동이 아직 완벽히 재개되지 않아 세계 제조업 공급사슬에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 사태가 전세계경제에 주는 충격이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갈 것이라며 전세계 중앙은행이 앞다투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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