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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권 침해 막자"…네이버, 3월5일부터 인물 연관검색어·연예 댓글 폐지

"인격권 침해 문제 책임 공감·사생활 피해 최소화 위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0-02-28 10:12 송고
네이버.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네이버.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네이버가 다음주부터 인물 연관검색어와 연예 댓글을 폐지한다.

네이버는 3월5일부로 인물명 검색 결과에서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고, 연예 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9일 총선 기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3월 중 연관검색어 서비스와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단 시점이 구체화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5일부터는 네이버에서 인물명이나 활동 그룹명 등을 검색해도 연관검색어가 뜨지 않는다. 대상 검색어는 네이버 인물정보 서비스에 등록된 인물명이다.

이같은 조치는 인물과 관련한 악성 루머 등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이 공간에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면서 "해당 인물의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의 경우 이용자 편의를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 상시 개선을 진행하며 존치하기로 했다.
같은날부터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도 잠정 중단된다. 연예 뉴스 댓글은 지난해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의 사망을 계기로 인격모독과 사생활 침해 논란이 계속돼 왔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로 꼽히는 '다음'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미 폐지했다.

네이버는 "표현의 자유와 인격권 보호라는 두 가치가 상충되는 댓글 공간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왔다"면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연예인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다루는 댓글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격권 침해 문제에 책임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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