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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2명 사망·92명 추가 확진…청도군, 인적 끊긴 유령도시로

방역당국 이날부터 대남병원 '코호트'격리

(청도=뉴스1) 정우용 기자 | 2020-02-22 12:18 송고
21일 오후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날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 음압병동으로 옮겨진 56세 여성이 사망했으며 이 환자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폐렴 증세가 심해져 이송된 일반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0.2.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다음날 두번째 사망자가 나온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22일 9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지역사회가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22일 청도군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 대남병원을 출발해 부산대병원을 이송된 A씨(54·여)가 병원 도착 27분 뒤인 오후 5시 55분쯤 사망했다. 이 병원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두번째 사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9시 기준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경북에 91명, 대구에 1명 등 9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정신병동 환자가 86명, 일반병동 환자가 2명, 병원 직원이 4명이다. 이들 중 3명은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고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84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송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청도군 확진자는 기존 16명을 포함해 10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지역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탄식과 함께 대남병원을 한국판 일본 크루즈 선에 비유하곤 한다. 청도군 일대는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사회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이날 군청앞 도로에는 인적이 끊겨 한산했고 차량마저 뜸해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시민 최모씨(59)는 "어느 정도는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것으로 생각했지만 92명이나 나올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이러다 대남병원이 코로나19 '배양접시'가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빨리 집으로 들어가야겠다"며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외지에서 왔다는 김모씨(35)는 "청도에 오면 가는곳마다 방역을 하고 코로나19로 난리가 나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아예 안다녀서 그런지 오히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이날 각 종교시설에 행사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군청 직원들을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오후 10시까지 비상대기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대남병원 전체를 '코호트(cohort·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 격리하기로 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