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뒤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을 청와대로 초청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봉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세부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도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라며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대통령님도 영화를 사랑해 주셔서 관심을 보여주셨다"라며 "천재적 봉준호 감독과 영화인, CJ 지원이 조합된 결과다. 국격은 높아졌고, 국운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이 확정된 지난 10일 봉 감독에게 축전을 보내 "봉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축하했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23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직접 기생충 영화를 관람했으며, 지난해 5월26일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SNS에 "열두 살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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