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자동차산업

'신종 코로나 휴업' 현대차, 11일부터 공장 재가동…이번 주 순차 재개

中 부품 공장 가동으로 수급 숨통…최악은 면하나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0-02-11 06:05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인해 중국산 자동차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 공장이 7일부터 휴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생산이 중단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모습. 2020.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에 따른 중국 생산 부품 수급 문제로 휴업에 들어간 국내 완성차 업체가 11일부터 공장 재가동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전날(10일)부터 항공과 선박을 통해 일부 부품을 수급했고, 쌍용자동차의 경우 중국 부품 생산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다. 

연장된 춘절 연휴가 끝나는 이번주 중 중국 공장이 본격적인 재가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차량 내 배선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 부족으로 전 공장을 멈춰 세운 현대차는 이날을 시작으로 전 공장의 생산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수급 현황 등을 감안해 이후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며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국내공장 생산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인기 차종 생산에 해당 물량을 우선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생산한 와이어링 하니스 일부 물량을 항공 및 선박편을 통해 긴급 공수했다. 현대차의 기존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업체인 경신 및 티에이치엔(THN)의 물량을 실은 선박은 각각 전날 오전 평택항과 인천항에 들어왔다. 이어 이들 업체 물량을 실은 항공편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우선 재가동에 들어가는 공장은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이다. 12일에는 울산 4공장 1라인과 아산공장이 가동될 전망이다.

13일에는 울산 1공장 및 4공장 2라인, 5공장 2라인이, 14일에는 울산 3공장이 다시 생산라인을 돌린다. 다만, 트럭, 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11일까지 대형버스 생산 라인을 돌리고, 12일부터 20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공장의 재가동이 이뤄지면서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막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생산물량 조절이나 인기 차종에 대한 출고 대기가 길어지는 등의 후유증은 불가피하지만, 당장의 추가적인 휴업 결정은 피할 수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장 40여 곳 중 37곳이 가동을 재개했다.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공장은 지난 5일까지 모두 가동을 멈춘 상태였으나 이번 가동 재개로 항공·해상 등을 통한 국내 수송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중국산 부품은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쌍용차는 오는 13일부터 평택공장을 재가동한다. 쌍용차에 납품하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 공장이 지난 8일부터 부품 생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공장을 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로부터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받았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이 공장이 9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지난 4~12일 휴업을 결정했으나 조기 가동에 힘입어 추가 휴업을 피하게 됐다.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공장 휴업을 결정한 르노삼성자동차도 추가적인 휴업 없이 계획대로 17일부터는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품 수급이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공장 재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주 중국 공장 가동률이 더 올라간다면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