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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복 입고 생중계로 회의 주재…文, 신종코로나 대응 전면에

종합점검회의 주재해 '공포·불안' 불식 총력…'靑 컨트롤타워' 의미도
회의 전 손세정제 사용…예방수칙 홍보 자처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20-01-30 15:24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첫 종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는 한편 범부처 대응을 조목조목 지시하며 '재난 컨트롤타워'의 수장으로 전면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정부서울청사 19층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첫 종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유은혜 부총리 및 관련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진과 화상연결로 17개 시도지사도 회의에 참석한 대규모 회의다.

특히 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정부서울청사로 직접 이동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신종 코로나 대응에 범부처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강조한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환자 발생 이후 대국민 메시지와 국립중앙의료원 현장방문, 첫 종합점검회의 주재에서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과도한 불안은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6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정부가 지자체들과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므로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필요한 조치에 대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날(28일)에는 첫 현장행보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조치들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종합점검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맞서야 할 것은 바이러스만이 아니다"라며 "과도한 불안감, 막연한 공포와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재난과 전염병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상황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이기도 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유언비어와 가짜뉴스, 제한되거나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켜 사회가 혼란에 빠졌던 경험에서도 우러나온 대응 기조이다. 국민들의 불신과 혼란이 커질수록 정부의 정책 역량을 모으는 데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사례에서 축적된 경험도 있다"며 정부에 대한 신뢰와 협력을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불안이 커지는 요인으로 가짜뉴스와 정보제한으로 꼽고, 가짜뉴스에 대한 단호한 대처와 함께 모든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국민의 시각에서 최대한 상세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날 중국 우한에서 우리 교민 700여명을 이송하기 시작하는 것과 관련한 주민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에도 노력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이 수용되는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할 것"이라며 "불안해하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날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우한 교민들을 이송해 온 후 격리 조치에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에도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잘 해소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 앞서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30/뉴스1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장관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국민들에게 알리며, 정부와 지자체가 선제적 예방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들에게 정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한 만큼 각 분야 장관들에게 범정부 대응을 보고받고 촘촘하게 지시했다.

특히 이는 청와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분야에서의 컨트롤타워임을 명확히 했다는 의미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과 오찬에서 "컨트롤타워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해 국내외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지휘를 적기에 해달라"고 주문하며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컨트롤타워임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보고 및 범부처 종합지원대책(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우한교민 소개 및 지원(강경화 외교부 장관)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운영 및 지역사회 감염 예방 관리(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 방안(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안건 보고와 토의가 이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원은 민방위 점퍼를 입었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총리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함께 회의실 입구에 도착해 손 소독제를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비벼야 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모습 역시 생중계로 전국에 송출됐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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