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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친구이자 공산주의자 '최창걸' 조명…"충성 독려·내부 결속"

노동신문 "화성의숙 시절 가장 가깝고 미더운 동지"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9-12-26 08:07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2면 '우리의 힘은 단결, 단결의 중심은 한별'이라는 기사를 통해 최창걸을 혁명투사라며 치켜세웠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2면 '우리의 힘은 단결, 단결의 중심은 한별'이라는 기사를 통해 최창걸을 혁명투사라며 치켜세웠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김일성 주석이 '화성의숙'에 머물던 시절 가장 가깝게 친구처럼 지냈던 것으로 알려진 공산주의자 '차광수(1902~1932)'를 조명하며 그를 '혁명투사'로 치켜세웠다. 북한 주민들에게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2면 '우리의 힘은 단결, 단결의 중심은 한별'이라는 기사를 통해 최창걸의 일생을 보도했다.
신문은 "최창걸 동지는 위대한 수령님(김일성 주석)께서 혁명투쟁의 첫 자욱을 내짚으시던 화성의숙 시절에 가장 가깝고 미더운 동지로 뜻과 정을 나눈 독립군 출신의 애국청년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혁명의 수령을 어떻게 모시고 받들어야 하는가를 가장 숭고한 귀감으로 보여준 조선의 첫 세대 혁명가"라면서 "위대한 한별정신으로 조선혁명의 초행길을 피로써 개척한 통일단결의 선구자, 열혈 충신들의 전열에는 혁명 투사 최창걸 동지가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은 중국 지린성에 있던 2년제 정치·군사 학교인 화성의숙에 입학해 첫 수업을 받는 날 최창걸을 만났다. 신문은 화성의숙 시절 김일성 주석과 최창걸이 공산주의 사상을 나눴던 부분을 한 학과 토론시간 때의 일화까지 소개하며 묘사했다.
신문은 "학과 토론에서 어떤 사회를 세워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논쟁이 일었을 때 수령님(김일성 주석)이 '조국 땅에 착취와 압박이 없는 사회·노동자·농민을 비롯한 근로대중이 잘 사는 사회를 세워야 한다'라고 말하자 이에 감동한 최창걸이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와 '공산주의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공산주의 사상을 멋있게 들이먹이더라'고 흥분된 심정을 터놓았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최창걸은 일제강점기 시절 이종락과 김일성 등이 '국민부'에 반대해 1930년 9월10일 결성한 '조선혁명군 길강지휘부'가 '세화군'과 '조선혁명군' 등으로 개칭하고 재편성될 때 차광수 등의 공산주의자들과 함께 힘쓴 인물로 알려진다. 노동신문은 지난 19일에는 차광수를 조명한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투철한 혁명적수령관을 삶과 투쟁의 확고부동한 신조로, 생명으로 간직한 최창걸 동지는 위대한 수령님(김일성 주석)의 사상과 노선을 결사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쳤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보도는 북미 협상 교착, 대북제재 국면 등의 어려운 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에게 일제 강점기 시절과 같이 어려웠던 때를 상기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일성 주석에 충성했던 최창걸을 본받아 최고 지도자에 충성하고 내부 결속을 이끌어 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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