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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넘은' 류현진,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트레이드 거부권 포함(종합)

토론토 구단 사상 3번째 대형 계약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9-12-23 14:52 송고 | 2019-12-23 18:10 최종수정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MLB.com 홈페이지 캡쳐)© 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ESPN 등 외신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약929억76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고 옵트 아웃도 없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 중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까지 빠지면서 류현진은 앞으로 4년간 토론토에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류현진의 계약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수 중 역대 최고액이다.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총액 6500만달러를 계약 총액과 평균 연봉에서 모두 뛰어 넘었다. 야수를 포함해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었던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에 이어 2위다.

계약 총액이 1억달러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연봉 기준으로 월드시리즈 MVP 경력의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5년 총액 8500만달러)를 넘어섰다.

토론토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계약이다. 류현진의 계약은 2006년 버넌 웰스(7년 총액 1억2600만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총액 8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류현진은 2019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르는 등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떠오른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여러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6~7개 팀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류현진 영입전의 승자는 토론토가 됐다. 토론토는 최근 류현진에게 경쟁력있는 제안을 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유력한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토론토는 이번 겨울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야마구치 슌 등의 투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오른손 투수였고 확실한 에이스 카드로 보기는 어려웠다. 류현진은 2020시즌 토론토의 1선발로 활약하게 됐다.

류현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6시즌을 뛰며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남겼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2018년 7승3패 평균자책점 1.97, 2019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하며 건강함과 실력을 입증했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 리그로 향하게 된 류현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동안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팀들과 15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비롯,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속해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67승95패를 기록, 동부지구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팀 타율은 0.23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였고 팀 평균자책점도 4.79로 21위에 불과했다.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젊은 유망주 선수들이 많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선발진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