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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 내일 개관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9-12-19 11:15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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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운동가를 옥바라지했던 가족들과 그 가족들이 모여 살았던 동네를 기억하는 작은 전시공간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맞은 편(독립문역 3번출구 앞)에 20일 문을 연다.
가족과 주고받았던 옥중 편지와 옥바라지 일화, 과거 서대문형무소 주변 동네였던 무악재 골목의 옛 풍경 등을 통해 삼천리 강토 전체가 감옥이었던 일제강점기 '옥바라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독립투사들이 혹독한 수감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자 독립운동의 조력자였지만 독립투사 뒤에 가려졌던 가족들의 삶을 독립운동사의 관점에서 재조명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 공간은 과거 옥바라지 골목으로 불렸던 무악2구역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조합과 주민 등 이해관계자 간 소통과 양보로 조성한 공간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2016년 당시 골목 보존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이후 서울시가 개입해 수개월 간 논의와 대화를 이어간 끝에 독립운동과 옥바라지와 관련한 역사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합의를 이뤘다.

재개발 사업에서 주민 간 소통과 합의를 통해 마을의 역사적인 이야기와 무형적 가치를 흔적으로 남긴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향후 이런 노력을 '서울역사 흔적 지키기'라는 이름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을 조성 완료하고 20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은 독립문역 3번출구 앞에 소담한 한옥 건물로 조성됐다. 연면적 약 78㎡에 2개 전시공간(전시실 A동, 전시실 B동)으로 구성된다.

들어가자마자 만나는 '전시실 A동'은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삶과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공간이 갖는 의미와 면회와 관련된 일화, 옥중편지와 옥바라지를 했던 가족들의 삶과 마음을 담아 작업한 바느질 콜렉티브 작품 등이 전시된다.

이어지는 전시실 B동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무악재 골목의 풍경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통해 당시 모습과 무악재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흔적을 되새겨 보는 공간이다.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은 화요일~토요일(주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매주 월‧일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삼일절‧광복절 개관)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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