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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모랄레스, 전화로 망명 공식 요청…허가했다"

볼리비아 대통령, 멕시코 망명 제안 받아들여
"멕시코 공군기 볼리비아로 출동…페루서 대기 중"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11-12 09:49 송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 © AFP=뉴스1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 © AFP=뉴스1

멕시코 정부가 최근 반정부 시위로 사퇴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에 대해 망명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몇분 전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전화가 와서 우리의 망명 제안을 받아들여 멕시코에 정치적 망명을 구술적,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외무부는 올가 산체스 콜데로 내무장관과 협의 후 인도적 차원에서 그에게 망명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볼리비아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의 삶과 신변이 위험에 처했다"며 "볼리비아 외무부에 모랄레스 대통령의 안전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멕시코로 이주할 것인지, 그렇다면 언제 도착할 예정인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후 페루 측 군 소식통에 따르면 멕시코 공군기가 볼리비아에 있는 모랄레스 대통령을 태우기 위해 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 공군기가 현재 볼리비아 영공 당국의 이륙 허가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공군기의 출발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0일 좌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이끄는 멕시코 정부는 사퇴한 모랄레스 대통령을 '쿠데타의 희생자'라고 부르며 그에게 망명을 제안했다. 더불어 모랄레스 정부 관계자들과 여당 의원들을 볼리비아 주재 멕시코 대사관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보호하는 인원은 당초 20명으로 알려졌지만 에브라르드 장관은 11일 오전 기준 수가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사퇴를 표명했다. 이어 부통령과 다른 장관들도 함께 집단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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