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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참의원 의장 "文의장 '일왕 사과' 철회해야 만날 것"

산케이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 앞두고 서한 보내"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10-31 11:53 송고
문희상 국회의장. 2019.9.3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2019.9.3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일본 참의원(상원) 의장이 방일을 앞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일왕 사과' 발언을 사과·철회해야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31일 '관계자'를 인용, 산토 아키코(山東昭子) 참의원 의장이 문 의장의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앞두고 "'일왕 사과' 발언에 대한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는 "문 의장이 이번 회의에 맞춰 개별 회담을 개최할 것을 산토 의장에게 요청해왔다"며 "산토 의장은 그에 앞서 서한에 답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 한 마디만 하면 된다. 아니면 곧 퇴위하는 일왕이 그랬으면 좋겠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또는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현 상왕)의 사과 필요성을 주장, 일본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었다.

문 의장은 이후 올 6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와의 회동에서 "마음을 상한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했으나,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는 게 산토 의장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도 "일본에 대한 문 의장의 공식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산토 의장은 지난달 26일 부임 인사차 관저를 찾은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에게도 "(문 의장 발언은) 심히 무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항의한 적이 있다.

문 의장은 일본 측의 초청으로 내달 4일 도쿄에서 열리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 지난 2010년 시작된 G20 국회의장 회의는 올해 6회째이며, 이번 일본 회의엔 한국을 비롯한 16개 나라 및 2개 기관(30일 현재) 대표단이 참석할 계획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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