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신촌점 유플렉스 리뉴얼 © 뉴스1(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백화점들이 가을을 맞아 매장 새 단장에 나섰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을 불러 모으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유플렉스를 젊은 층 공략을 위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몄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은 럭셔리 신발을 한데 모은 공간을 특별하게 마련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리빙관 새 단장을 완료했다.
◇현대百 신촌점 유플렉스, 라이프스타일·카페·서점 강화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신촌점 유플렉스 4개층을 새로 단장하고 지난 11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이번 유플렉스 4개층 개점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유플렉스 매장 전 층을 순차적으로 리뉴얼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유플렉스 4층에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띵굴 스토어'를 선보였다. 1세대 파워블로거인 '띵굴마님'(이혜선)이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 '띵굴시장'을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을 판매한다.12층에는 '아크앤북'이 입점했다. '아크앤북'은 책과 카페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결합한 복합문화 서점이다. 기존 서점과 달리 일상, 주말, 스타일, 영감 등 취향에 따라 책을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젊은 고객이 즐겨 찾는 카페도 층별로 선보인다. 제주도를 모티브로 한 홍대 핫플레이스 '랑데자뷰', 독창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로 유명세를 탄 서울 성수동 인기 카페 '천상가옥', 12층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신촌 로스팅 라이브러리' 등이 2·4·12층에 둥지를 틀었다.
아울러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편집숍 '바인드', 20~30대 캐주얼 정장으로 유명한 '매그제이' 등 총 20여 개 패션 브랜드가 새롭게 들어섰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유플렉스 새단장을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친환경 캠페인'을 테마로 각 브랜드에서 테이크아웃 컵 수거, 재활용 의류 기부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디자인 장바구니를 증정하고 각 브랜드별로 재활용 쇼핑백·머그컵 등 사은품도 제공한다.
럭셔리 슈 존 매장사진 © 뉴스1(갤러리아백화점 제공) |
◇갤러리아百, 럭셔리 신발 '원스톱 쇼핑' 공간 마련
갤러리아백화점도 서울 압구정 명품관 웨스트 3층 새단장 공사를 마치고 럭셔리 신발 브랜드를 한데 모은 '럭셔리 슈 존'을 공개했다.
최근 럭셔리 신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성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매장을 새롭게 꾸몄다. 럭셔리 슈 존 방문 고객은 신발 수선 및 케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명품관 이스트와 웨스트에 분산돼 있던 명품 슈즈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았다. 명품관 이스트에 위치했었던 △마놀로 블라닉 △크리스챤 루부탱 △지안비토 로시 △쥬세페 자노티 등이 웨스트 3층 럭셔리 슈 존으로 이동했다.
골든 구스는 럭셔리 슈 존에 신발 전문 매장을 새로 열고 의류와 가방은 기존 매장 판매하는 등 판매를 이원화하기로 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다음 달 말까지 럭셔리 슈 존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럭셔리 슈 존에서 해외 럭셔리 신발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한다. 이탈리아 럭셔리 신발 브랜드 아쿠아주라는 갤러리아명품관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연다.
컨템포러리 신발 라인 역시 강화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샵 '한스타일 슈'에서는 △No.21 △세르지오 로시 △프로엔자 슐러 △피에르 하디 △샤를로뜨 올림피아 등 럭셔리 여성신발을 강화했다. 라움 에디션'은 △콜한 △버켄스탁 △핏플랍 등을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럭셔리 슈 존은 최고 수준의 명품 슈즈들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갤러리아만이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리뉴얼 사진 © 뉴스1(롯데쇼핑 제공) |
◇롯데백화점 본점 리빙관 정식 개점…"체험 강화"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본점 리빙관을 새단장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본점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리빙관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여성관·남성관을, 2022년에는 명품관·해외패션 매장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리빙관 내 주방 코너를, 4월에는 가전·식기, 7월에는 가구·홈데코 매장을 순차적으로 새단장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취미 가전·가구' 매장 새단장을 마친 후 리빙관을 정식으로 개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취미 가전·가구 매장에서는 변화하는 고객 취향과 생활양식에 맞는 새 브랜드들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특히 취미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고급 오디오를 체험할 수 있는 '오드'(ODE)를 준비했다. 독일 유명 오디오 브랜드인 '버메스터 페이즈'를 4339만원에, 프랑스의 고성능 스피커인 '드비알레 팬텀 골드'를 439만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유명 디자이너의 리빙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살롱 콘셉트 공간 '이도 아뜰리에'를 열었다. 국내 유명 공예 작가들이 디자인한 인테리어 소품과 테이블웨어, 가구, 패션잡화 등 다양한 디자인 아이템들을 한데 모았다.
카메라 및 1인 방송 장비 전문 브랜드 '유쾌한 생각'도 백화점 최초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했다. 최근 유튜브 등 개인 방송을 시작하기 위해 장비를 마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기서는 조명, 삼각대, 반사판 등 1인 방송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갖춰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리빙관 새단장을 기념해 오는 13일까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 폴드'(1명)와 '갤럭시노트10+'(1명)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완전히 탈바꿈한 본점 리빙관은 이색적인 리빙 상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생활양식을 제안하는 새로운 매장"이라며 "식품관, 여성·남성관, 해외패션관 등 차례대로 진행될 리뉴얼 작업을 완수해 국내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