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 9.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부친의 묘 사진을 공개해 '패륜' 논란을 빚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인에게 결례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부친 묘지를 밟은 적도 없고, 찾아가서 고인을 욕되게 할 생각도 전혀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전(前) 제수씨가 이혼을 안했다고 하니까 그 점을 확인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가본 것"이라며 "묘를 제외한 다른 구역은 밟으면서 돌아다니는 통로이기 때문에 (묘지를 밟았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부친 묘소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지 걱정될 따름"이라고 조 후보자를 비꼬았다.
이어 "조 후보자가 '불효했다'는 취지로 굉장히 가슴 아파하는 장면을 봤는데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부산 강서구에 있는 조 후보자 부친 묘소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조 후보자 아버지 묘지 비석에 둘째 며느리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위장이혼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 부친은 2013년 7월 작고했는데 조 후보자 동생은 4년 전인 2009년 4월 합의 이혼했다는 것. 이같은 김 의원의 묘비 사진 공개를 두고 도를 넘은 패륜적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진 바 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 전력을 재차 언급하면서 "정상적 나라라면 '사노맹'에서 조국은 끝났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조국은 부끄럽지 않다면서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는데 한때 사회주의자로 살았으면서 어떻게 그리 위선적인 악덕 자본가로 살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거칠게 비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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