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뉴스1 기자© News1 |
수년 전부터 장수군을 제외한 전북지역 13개 시·군은 1급 관사를 다양한 시설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돌려줬다.하지만 장영수 군수는 이러한 자치단체들 보란 듯이 취임 몇 달 후 관사에 입주했다. 장 군수가 관사에 입주하는 데는 7000여만원의 혈세도 썼다.
군수가 관사에 입주하더라도 현행법으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살던 집을 지척에 두고도 관사에 입주한 것에 대해 군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살던 집이 여관이어서 문제가 있었다면 장 군수 본인의 돈으로 집을 마련했어야 했다. 장 군수가 관사에 입주한 것을 두고 언론들이 비판을 쏟아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장 군수에게 ‘적폐가 뭐냐’고 묻고 싶다. 장 군수는 지난해 선거운동을 하면서 “장수군의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외쳤다.
장 군수가 당선될 수 있었던 데는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젊은 정치인의 패기를 보여 준 것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런 장 군수가 적폐의 상징인 ‘관사’에 입주하면서 수천 만원의 혈세를 쓰고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군민들의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다.
장 군수는 두 차례 전북도의원을 역임하면서 도정을 감시해 왔었다. 도의원 시절 이러한 상황이 오면 어떤 행동을 했는지도 되돌아 봐야 한다.
적폐청산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군민들은 장 군수가 어떻게 적폐를 청산하는지, 어떻게 약속을 지켜나가는지 분명히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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