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유방암 수술을 받기 전에 예후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의학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예후진단은 암수술 후 10년 내 유방암 재발률과 생존확률을 파악해 알려주는 검사 서비스로 미국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
분자진단업체 젠큐릭스는 경북대병원 유방암센터팀과 함께 유방암 환자들이 수술 전에 바늘생검 검사와 수술에서 떼어낸 종양을 이용한 조직검사에 대해 각각 예후진단키트 '진스웰BCT'와 일치율을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그 결과, 수술 전 중심부 바늘생검을 통해 진행한 조직검사와 '진스웰BCT'(GenesWell™ BCT) 검사 일치율이 83.9%였다. 유방암이 굳어지는 미세석회화를 동반하지 않았을 때는 두 검사의 일치율이 92%에 달했다. 특히 단발성 유방암 환자는 검사 일치율이 95.8%까지 높아졌다.
의학적으로 두 검사의 일치율이 높을수록 조직검사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유방암 환자들이 수술 전에 바늘생검으로 떼어낸 조직을 이용해 예후진단을 받아도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발이 잦은 유방암 특성상 예후진단 검사를 받는 국내 환자들이 늘고 있다. 수술 전에 바늘생검을 통한 조직검사와 예후진단 검사를 함께 받으면 환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술 후 별도로 예후진단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진스웰BCT'는 2016년 11월 국내 최초로 시판허가를 받은 토종 유방암 예후진단키트다. 이 진단키트는 3종의 표준 유전자와 6종의 유방암 예후 유전자 발현율을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10년 내 암이 어떻게 재발할지, 생존확률을 파악해 알려준다.
젠큐릭스는 미국 유방암 예후진단검사인 '온코타입DX'와 비교임상연구를 진행해 그 결과를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암학회-대한암학회 공동 콘퍼런스'에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올 4월에는 진스웰BCT가 나이와 상관없이 유효한 임상적 성능을 보였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19)에서 발표됐다.
이지연 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전 진단을 위해 채취한 검체 만으로 예후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국내외 유방암 의료진과 협력해 진스웰BCT에 대한 후속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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