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해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고위관리가 폼페이오 장관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폼페이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향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아무것도 변한 게 없으며 우리는 계속 협상할 것이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반적인 노력을 책임지고 있지만 북한과의 협상을 실행하는 것은 우리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외교관들이 북한의 비핵화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이를 공언했다고 덧붙였다.앞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폼페이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또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며 "폼페이오가 아닌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이런 요구에 대응하지 않은 채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협상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폼페이오 장관 교체 요구 성명이 대북 제재 조치의 완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고위 관리들을 분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긴장이 부활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이 좀 더 융통성을 보일 경우에만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위해 기한을 연말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에 대해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진정한 징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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