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서장원 광양보건대 총장, 조카 채용…비난 '자초'

서 총장 "도의적 책임 통감, 인사 비리는 아냐"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2019-04-19 13:09 송고
광양보건대학교© 뉴스1

설립자 이홍하씨가 교비 등 횡령혐의로 구속 중인 가운데 서장원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이 자신의 조카를 학교 직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사고있다. 

19일 광양보건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초 학교는 결원이 발생한 행정직 2명, 기숙사 사감 1명 등 모두 3명의 계약직 직원 채용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에는 행정직 24명 사감직 9명 등 모두 33명이 응모했다.

대학측은 두 달전 마련한 면접 메뉴얼에 따라 1차서류심사를 통과한 행정직 9명에 대해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면접심사 메뉴얼은 성적, 경력, 자격증, 국가유공자, 연령 등 5개 항목별 10점 만점으로 진행됐으며 서 총장의 조카 A씨(32)는 연령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A씨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모두 1등으로 통과했다. A씨는 순천대학에서 근무한 경력에다 자격증 7개, 대학원 졸업자에게 주는 가산점 2점까지 챙겼다.

서 총장은 이날 총무, 기획 처장 2명과 함께 면접 심사 위원으로 참여했으며 A씨는 보건대 행정직 1년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이에 대해 학내와 광양보건대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지역사회에서도 부적절한 처사라며 친인척인 조카 채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측 관계자는 "서 총장님이 오시면서 학교가 활기를 찾는듯했는데 또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됐다"며 "아무리 적법한 채용이라 할지라도 누가 정당하게 바라보겠냐"고 우려했다.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변명할 여지없이 서 총장의 실수다. 자격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총장 측은 "면접 중 조카가 응모한 사실을 알았고 조카는 최고의 성적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며 "친인척 인사비리는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항변했다.  

서 총장은 "다음주 월요일쯤 교육부에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 부모 측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교육부와 청와대에 진정서를 제출한 교수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 졌으며, 교육부는 이날 대학 측에 자체감사를 통보했다.

한편 이 대학 설립자 이홍하씨는 907억원의 교비 등 횡령혐의로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서 6년째 수감 중이다.


s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